노퍽 섬을 연구하는 사학자와 고고학자들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는 문화유산인 디 아치스를 둘러보세요. 노퍽 섬의 남서쪽에 자리한 롱리지 정착지 안에 숨어 있는 디 아치스는 노퍽 섬이 죄수 유형지로 이용되던 시절에 지어진 인상적인 벽돌 건축물입니다. 유적지를 걸어 다니며 정착지가 간직하고 있는 역사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고 아름다운 시골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건축물이 워낙 독특해서 도로에서부터 벌써 눈길이 갈 거예요. 차에서 내려서 가까이 가다 보면 거대한 유적지의 전체 모습이 들어올 텐데요. 유적지 안으로 들어가면 많이 무너져 내린 돌벽이 있고 그 안에서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아치형 출입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디 아치스의 섬세한 건축 기술과 남아 있는 건축물을 봐도 원래 용도가 무엇이었는지 알기가 쉽지 않죠. 롱리지는 재소자 막사, 마구간, 헛간, 빵 굽는 건물, 간수와 감독관이 머무르는 가옥 등 약 35채의 건물로 이루어진 죄수 유형지였습니다. 감옥은 브란카 하우스로 불렸으며 세 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었죠.
유적지를 살펴보면서 죄수들이 견뎌야 했던 힘겨운 당시의 상황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이곳에 수감된 죄수들은 농장에서 일을 하며 정착지의 다른 사람들이 먹을 음식을 마련했습니다. 디 아치스가 1800년대 중반에 새로운 갱생 기법을 시험하는 데 사용된 재소자 막사의 흔적이라고 하는 이도 있어요. 롱리지는 무시무시한 독방으로도 악명을 떨쳤습니다. 이곳이 그저 정착지의 말들이 쉬는 마구간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죠. 아름다운 석조 건축물의 정면 앞에 펼쳐진 잔디밭에 앉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디 아치스는 관광 코스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지만 남쪽에 있는 범보라 리저브로 이어지는 도로를 통해 쉽게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공항과 포인트 로스 사이에 있는 디 아치스에는 표지판이나 정보 센터가 없어요. 이 유적지의 역사를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킹스턴에 있는 박물관을 방문하시면 좋아요. 디 아치스는 언제나 무료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킹스턴 주변 지역을 여행하신다면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디 아치스를 놓치지 말고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