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타아레나스는 마젤란 해협의 얼음장 같은 물살을 마주보는 외딴 도시입니다. 식민지 시대 왕궁, 훌륭하게 단장한 박물관을 둘러보고 할인가로 쇼핑도 하며 건축학적 특징이 인상적인 공동묘지를 비롯한 각종 신기한 볼거리도 구경하세요. 푼타아레나스는 칠레의 아득한 남쪽 파타고니아 지역의 마가야네스 주의 주도입니다. 19세기 개척자의 도시로 출발해 지금은 모험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바람이 많이 부는 한가한 도시로 자리 잡았습니다.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중앙 광장 무노스 가메로 광장을 출발점으로 삼으세요. 수공예품 시장의 가판대를 둘러본 다음 푼타아레나스 성당의 우아한 아름다움에 빠져 보세요. 광장을 액자처럼 둘러싼 호사스러운 저택 중에는 팔라시오 사라 브라운과 카사 브라운-메넨데스처럼 부유한 이민자들이 지은 것도 있습니다. 잘 보존된 실내를 구경하노라면 이 도시 귀족들의 생활상을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마가야네스 지역 박물관에서 개척자들의 역사와 양 농장의 전통에 대해 알아보세요. 해군 해양박물관에서는 유서 깊은 해군 관련 유물과 유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주요 광장에서 걸어서 얼마 걸리지 않는 거리에는 푼타아레나스 묘지가 있습니다. 나뭇잎이 우거진 길을 따라 한가로이 걸으며 옛날 이곳에 살았던 이들의 화려한 무덤을 눈여겨보세요. 근처에는 양과 소 목장에 바친 조각품인 오베헤로 기념비가 있습니다.
푼타아레나스는 자유무역지역이라 저렴한 가격으로 쇼핑하기 좋습니다. 면세 가격으로 의류, 전자제품, 향수, 구두와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소나 프랑카 쇼핑 복합 단지에 꼭 들러보세요.
당일 여행을 떠나 파타고니아의 기막힌 풍경을 직접 마주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이킹과 산악 자전거로 마가야네스 산림보호구역의 숲길을 가로지르는 것도 추천 코스입니다. 라구나 파릴라르 국립보호구역에서는 캠핑, 낚시,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9월부터 4월 사이에 방문하면 세노 오트와이 펭귄 서식지에 꼭 가보세요. 수천 마리에 달하는 마젤란 펭귄을 볼 수 있습니다.
푼타아레나스에는 산티아고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거나 푸에르토몬트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를 타고 며칠 동안 해협과 피요르드의 장관을 즐기며 올 수 있습니다. 10월부터 4월 사이에 방문해야 해가 자주 나고 강수량이 적어 좋습니다. 햇빛이 비칠 때면 물가에서 산책을 즐기세요. 여기서 배를 타고 마젤란 해협을 건너면 티에라 델 푸에고의 황량한 야생의 들판에 닿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