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는 따뜻한 저녁의 플라멩코 춤과 같은 에너지와 로맨스로 넘쳐납니다. 스페인에서 여섯 번째로 큰 도시인 이곳에는 페니키아인들과 로마인들, 무어인들과 기독교 제국들이 제각각 흔적을 남겨 놓았습니다.
말라가 구시가지의 구불구불한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야자수 나무가 늘어서 있는 파세오 델 파르케를 지나 말라가 원형극장 유적지와 말라가 성당이 나옵니다. 무어인들에 의해 축성된 알카자바 요새에서 시작하는 통로를 따라 히브랄파로 성까지 올라가면 알보란 해 너머 모로코가 손에 잡힐 듯 보입니다.
이 항구 도시는 연중 대부분 해가 쨍쨍합니다. 스페인의 남부 지방은 여름이 특히 더우니, 정오 전후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세요. 대신 시에스타(낮잠)와, 아도보(adobo, 와인에 절인 생선), 가스파초(gazpacho, 찬 토마토 수프), 페스카이토 프리토(pescaíto frito, 튀긴 생선)가 나오는 점심 식사를 즐기세요.
스페인의 관습상, 말라가에서는 밤 늦은 시간까지 저녁을 먹지 않습니다. 긴긴 오후 시간 동안 말라가의 여러 문화 명소를 둘러보세요. 라 메르세드 광장에 있는 피카소 생가와 인근의 말라가 피카소 박물관은 말라가가 자랑하는 명소들입니다.
미술과 역사를 주제로 하는 30여 개의 박물관을 둘러보고, 무료 공연도 즐겨 보세요. 늦은 오후가 되면 주요 쇼핑 거리와 여러 광장들에서 분장을 하고 동상처럼 서 있는 배우들을 볼 수 있습니다. 부활절의 세마나 산타 퍼레이드와 8월의 말라가 축제도 흥미로운 볼거리입니다.
안달루시아의 코스타 델 솔에 위치한 말라가는 100마일(160km)도 넘게 펼쳐지는 드넓은 지중해의 모래사장을 품고 있습니다. 해변에서 일광욕과 수상 스포츠를 즐기고, 해변 바에서 현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말라가 국제공항을 이용하면 유럽의 주요 도시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로 갈 때에는 고속 철도를 이용해 보세요.
말라가의 아담한 역사 센터는 걸어서 돌아다니기에 좋습니다. 주요 명소들은 버스로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