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비에르 언덕 정상으로 올라가 리옹을 굽어보고 있는 푸비에르 로마 극장을 만나보세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의 일부인 이곳에서는 3개의 흥미로운 고대 건축물을 통해 이 지역에서 거주했던 로마인들의 삶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 극장은 아우구스투스(Augustus)의 명으로 기원전 17세기부터 15세기 사이에 건축되었으며 약 4,7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2세기에 들어 이곳은 하드리아누스(Hadrian)의 지시 하에 증축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몇 백 년에 걸쳐 몰락의 길을 걸은 이 단지는 폐허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이 극장은 20세기에 유적이 발굴된 이후에 새롭게 복원되었습니다. 오늘날 이곳에서는 콘서트, 오페라와 무용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로마 단지 안으로 들어가면서 고대에 이곳에서 펼쳐졌을 검투 대결, 시 낭독과 비극적인 사건들을 상상해 보세요. 주 극장에 들어서면 엄청난 규모에 말문이 막히고 맙니다. 전성기 시절에는 무려 10,000명의 관중이 이곳을 가득 메웠습니다.
약간 규모가 작은 오데온(Odeon) 극장에도 들어가 보세요. 이곳은 시인과 음악가들이 로마 귀족들 앞에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던 장소입니다. 기하학적인 대리석 모자이크 부조와 오케스트라 무대 위의 반암을 비롯한 화려한 본래 디자인의 흔적을 찾아보세요. 이곳은 프랑스에 유일하게 남은 두 개의 오데온 극장 중 하나입니다. 나머지 한 개의 극장은 비엔에 위치해 있습니다.
단지 내의 세 번째와 마지막 건축물도 놓치지 말고 구경해 보세요. 주 극장 뒤편에는 자연과 풍요의 여신, 키벨레를 모시던 로마 신전 유적지가 있습니다.
푸비에르 언덕 위에 머무는 동안에는 인접한 갈로로만 박물관(뮤제 드 라 시빌리자숑 갈로로망)을 방문하여 로마에 대한 지식을 넓혀보세요. 이곳에는 주화, 조각상과 도자기를 비롯한 멋진 고대 유물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여름이 되면 극장에서 푸비에르 야간 축제의 일환으로 일련의 다양한 연례 라이브 공연을 개최합니다. 미리 입장권을 구입하세요.
푸비에르 로마 극장으로 가려면 푸비에르 언덕으로 가는 길을 걸어 올라가거나 올드 리옹(Vieux Lyon) 지하철 역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하세요. 이 극장 유적지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개방하며 입장료는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