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뇨레죠는 티베르 강(Tiber River) 계곡 위에 높이 자리한 도시입니다.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무리를 지어 치비타 디 반뇨레죠(Civita di Bagnoregio)라고 불리는 인접한 언덕 마을을 방문합니다. 2,000여 년 전 에트루리아 인에 의해 설립된 이 동화 마을은 화산 정상 위에 위태롭게 자리해 있습니다. 주변 절벽의 침식으로 인해 마을은 지속적으로 영원한 멸망에 취약한 상태입니다.
보행자 전용 지역인 치비타 디 반뇨레죠는 도보로 둘러보기에 즐거운 곳입니다. 꼭 봐야 할 볼거리로 가득한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관광명소입니다. 인도교를 통해 에트루리아 인에 의해 세워지고 1100년대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장식된 위풍당당한 입구로 다가가 보세요. 그런 다음 자갈길을 따라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아치, 아늑한 카페, 궁전과 광장을 둘러보세요.
마을의 영적인 심장부는 산 도나토 교회(San Donato Church)가 차지하고 있는 산 도나토 광장(Piazza San Donato)입니다. 7월과 9월에 여기에서 열리는 당나귀 경주와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 예수의 탄생 장면 재연을 구경하세요. 지질 및 산사태 박물관(Geological and Landslides Museum)에서 시청각 전시물, 화석, 화보를 통해 마을의 특이한 지질에 대해 알아보세요.
또 다른 흥미로운 광장은 편안한 카페 테라스에서 수세기 된 주택들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인 산 피에트로 광장입니다. 걷다가 잠시 서서 남아 있는 몇몇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멈춰서 주변을 둘러싼 계곡에서 바라보세요. 고대 궁전 내부에 자리한 소수의 게스트 하우스 중 한 곳에서 하룻밤 머물러 보세요.
반뇨레죠 자체는 도시화된 마을이며 주로 중세 마을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숙박 시설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산타고스티노 광장(Piazza Sant’Agostino)과 같은 건축학적으로 인상적인 광장 주위를 산책해 보세요. 타데오 디 바르톨로(Taddeo di Bartolo)와 조반니 디 파올로(Giovanni di Paolo)의 프레스코화로 장식된 제 11세기 교회인 산타고스티노 교회(Chiesa Sant’Agostino)가 이곳에 자리해 있습니다.
비테르보 지방의 북쪽에 위치한 반뇨레죠는 로마와 시에나에서 차로 2시간이 채 안 걸립니다. 치비타 디 반뇨레죠로 이어지는 인도교의 입구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할 때 비테르보 구릉진 시골 지역의 매우 아름다운 전망을 만끽할 수 있는 근처 루브리아노으로의 당일 치기 여행도 함께 계획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