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어스 산의 스칸센 크로난은 3백년 전 예테보리를 수호하기 위해 지어진 두 개의 방어 보루 중 하나입니다. 산 위에 오르면 힘든 여정을 보상하는 듯 도시의 빨간 지붕과 항구의 푸른 물결이 눈 아래 펼쳐집니다.
스칸센 크로난 보루는 덴마크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1641년 카를 11세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건축가 에리크 달베르크에 의해 설계된 쌍둥이 보루 스칸센 크로난과 스칸센 레요넷은 건립 이후 오늘날까지 도시의 중심지로 기능해 왔습니다. 두 보루는 지붕 꼭대기의 구조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스칸센 크로난 위에는 나무로 만든 금빛 왕관(크로난)이, 스칸센 레요넷 위에는 사자(레요넷)가 얹혀 있습니다.
얼룩덜룩한 화강암 벽으로 된 육각형의 스칸센 크로난을 한 바퀴 돌아보세요. 보루 건축을 위해 고지대인 이곳으로 수많은 군인들이 수년에 걸쳐 석재를 운반했다고 합니다. 화강암과 편마암, 휘록암으로 구성된 보루의 벽은 최대 16피트(5m) 두께의 견고함을 자랑합니다.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도시를 수호하기 위해 건립된 스칸센 크로난은 제 역할에 충실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세월 동안 이곳은 단 한 번도 공격 받은 적이 없습니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대포들 또한 한 번도 발사된 적이 없습니다. 스칸센 크로난은 한때 교도소로, 이후 주거용 건물로 사용됐습니다.20세기에는 이곳에 군사 박물관이 들어섰습니다.
스칸센 크로난은 오늘날 결혼식과 컨퍼런스를 위한 행사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부 공간에는 접근이 금지됩니다. 결혼식이나 컨퍼런스 참여가 아니더라도 이곳을 방문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보초를 서는 군인의 심정으로 주변 지역을 훑어 보며 눈앞에 펼쳐지는 미려한 경관을 감상해 보세요.
스칸센 크로난은 예테보리 남쪽 하가 지구의 리수어스 산(스칸스 산) 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연중 어느 때나 산을 올라 스칸센 크로난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없습니다. 트램을 타고 Hagakyrkan 정류장에서 하차해 하가 지구를 가로질러 가세요. 산 정상에 오르는 데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프리겅스가탄 거리에서 계단을 오르거나 스칸스토리에트 광장에서 비탈길을 오르거나 릴라리서스가탄 거리에서 오솔길을 따라 걸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