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칠 일이 있는데 시험장이 너무 시골이라 근처에 마땅한 숙소가 없어서, 기차 중간경유지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사진과 어떤 장기 출장자분 후기만 보고 비지니스 호텔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해서 갔는데...일단 역과 가깝지 않고 대로변이 아니라 뒷쪽 골목에 있어 찾기 쉽지가 않습니다. 체크인시 계산부터 하라는 것도 솔직히 좀 웃겼습니다.
그냥 pc가 있을 뿐 조명 침침한 러브호텔이라 전혀 공부나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pc는 왜 있는건지 모르겠구요.
심지어 중간에 벨이 울렸는데 내다볼 수 있는 렌즈나 구멍도 없어서 일단 그냥 문을 열어보니, 어떤 모르는 남자가 저를 보고 서서 씨익 웃고 있었습니다. 누구시냐고 최대한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물었더니 죄송하다고 하고 실수인 냥 그냥 가긴 했는데, 빤히 쳐다보며 웃어놓고 뒤늦게 실수로 방을 잘못 찾았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고 너무 무서워서,
결국 들어갔다가 한두시간만에 숙박비 포기하고 나와서 다른 숙소로 옮겼습니다.
물론 제가 바보짓한거지만.. 아무튼 출장등 여타의 이유로 여성분이 혼자 가실만한 곳은 절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