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호프는 프란코니아 숲(Franconian Forest)과 피히텔게비르게 산지(Fichtelgebirge Mountains) 사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도가 높아 저녁에는 쌀쌀할 수 있으니 여행 시 두꺼운 옷을 꼭 챙겨가세요. 이 도시는 현지 주민들이 '비너(wiener)' 혹은 '크낙커(knacker)'라 부르는 소시지로 가장 유명합니다. 도시를 다니다 보면 Wärschtlamänner라 쓰인 표지판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Wärschtlamänner 상점에 들러 놋쇠 냄비에 삶아 만든 맛있는 소시지를 먹어보세요.
또 다른 멋진 전통 중 하나는 오순절 후 첫 번째 월요일로 지정되는 지역 공휴일, 슐라펜태그(Schlappentag)입니다. 특수 기법으로 만든 도수 높은 맥주를 맛보세요. 이 맥주는 1년에 한 번 도시 행렬에 참여하는 소총수와 여러 장인들에게 제공됩니다. 호프는 실제로 오랜 세월에 거친 자랑스러운 맥주 양조 역사를 안고 있어 듄켈과 메피스토를 비롯한 독일 전통 맥주를 맛보기에 아주 좋은 도시입니다.
호프의 맛있는 요리를 더 맛보고 싶다면 매년 7월 말에 열리는 호퍼 축제(Hofer Volksfest)에 참여해 보세요. 이 축제는 도시를 통과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로 시작되며 축제 기간에는 놀이공원, 콘서트 홀 맥주 텐트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지 주민들과 함께 바이에른의 전통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어 보세요.
또한 호프는 유럽 대륙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제작자들이 참석하는 국제 영화제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영화제에서 유럽 영화 산업에서 가장 재능 있는 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10월 마지막 주에 개최되는 호프 국제영화제에 참여하여 영화를 관람하고 스타와 만나보세요.
도시 주변의 풍경도 꼭 구경해 보세요. 호프에서는 제2차세계대전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아름다운 바이에른 건축물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시립 공원인 테레진슈타인(Theresienstein)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으로, 주변 지역의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합니다. 복잡하게 얽힌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평소에 보기 힘든 이국적인 식물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식물원이 나옵니다. 여름에 호프를 여행 중인 경우에는 공원의 18세기의 아르 누보 레스토랑을 방문하여 현지인들 사이에서 식사를 즐겨보세요. 많은 이들이 이곳을 호프의 자랑거리라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