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북쪽 해안은 겨울철 파도가 가장 높은 곳이므로 국제 서핑 대회에 적합합니다. 전문 서퍼라면 선셋 비치의 험한 파도를 시험해 보셔야 합니다. 초보자라면 여기서 프로들의 기량을 살펴본 다음 선셋 비치처럼 얕은 산호초에 부딪혀 생기는 변덕스러운 흰 파도가 없는 좀더 편안한 해변에서 기술을 연마하세요.
날씨가 좋은 여름철에는 선셋 비치의 잔잔한 물에서 걷기, 스노클링, 스킴보딩을 즐길 수 있지만 날씨가 험해질 때를 대비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선셋 비치에는 안전 요원이 있으며 수영하기에 위험한 날씨에는 빨간색이나 검은색 깃발을 걸어 놓습니다. 겨울철에는 이런 일이 매우 자주 발생하는데 이같은 경고 표시를 꼭 지켜주세요.
주의 깃발이 보이면 수영 외의 다른 즐길거리를 찾아보세요. 모래 사장이 길게 벋어 있어 조깅을 하거나 모래성을 쌓거나 햇빛 아래서 여유있게 책을 읽으면 좋습니다. 바닷가를 걸으며 고래나 돌고래, 거북, 몽크바다표범 등 해양 동물도 찾아보세요.
아침이나 점심, 저녁 도시락을 준비해와 해변에서 드시면서 9m까지 솟구치는 파도를 구경하세요. 서퍼들이 없을 때라도 힘찬 파도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힘센 경쟁자들이 거대한 파도를 타는 것을 보면 그들의 균형감과 용기에 감탄할 것입니다. 선셋 비치에서는 1965년부터 1984년까지 듀크 카하나모쿠 클래식 서핑 대회가 열려 TV 정규 방송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서핑 경기의 장관을 보여 주었습니다. 남서쪽으로 잠시 걸어가면 거대한 파도가 물 터널을 만드는 반자이 파이프라인에서 파도를 타는 서퍼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선셋 비치는 이름 그대로입니다. 여행 중 단 하루라도 해가 지기 전에 자리를 잡고 앉아 거대한 붉은 해의 둥근 공이 부서지는 파도 뒤의 수평선 너머로 지는 광경을 보셔야 합니다. 가벼운 구름이 사라져가는 빛을 물위에 비출 때의 석양은 특별히 아름답습니다.
선셋 비치는 주차 공간이 협소하므로 일찍 오셔야 합니다. 호놀룰루에서 내륙 직통 도로를 이용하면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지만, 시간이 좀 더 오래 소요되더라도 경치가 훌륭한 오아후 동쪽 해안을 따라가면 중간에 멈춰 사진도 찍고 구경할 만한 장소가 많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