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테에다의 하얀 가옥을 지나 좁다란 골목길을 거닐면서 과거 이 섬에서 어떤 삶을 살았을지 상상해 보세요. 현지 주민들은 지금도 따뜻한 저녁이 되면 조그만 마을 광장에 모여 담소를 나눕니다. 가옥 뒤편으로는 하늘을 향해 솟은 거대한 화산이 여럿 있죠.
테에다는 화산 분화구인 칼데라 데 테에다(Caldera de Tejeda) 위에 자리해 있습니다. 하이킹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화산 정상으로 올라가 분화구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해 보세요. 길게 늘어선 하얀 가옥 아래로 거친 화산 토양 속에 뿌리 내린 옥수수 밭과 과수원도 구경해 보시고요.
마을에서 북동쪽으로 몇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크루즈 데 테에다로 발걸음을 옮겨 보세요. 이 돌 십자가는 그란 카나리아의 지리적 중심지를 표시하는 굽은 산악 도로 옆에 서 있습니다. 해발 1,580m 지점에서 보이는 주변 산봉우리의 풍경은 숨이 막힐 듯 아름답죠. 이곳에는 점심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음식점도 있답니다.
피코 델라스 니에베즈(Pico de las Nieves)에도 아주 멋진 전망대가 있어요. 섬에서 가장 높은 이 전망대는 높이가 해발 1,949m에 달하죠. 광활한 산악 지역과 소나무 숲이 사방에 펼쳐져 있답니다. 서쪽으로 거대한 로케 누블로(Roque Nublo)가 보이고, 동쪽 너머로는 녹음이 우거진 절벽 사이에서 로케 벤타이가(Roque Bentayga)를 볼 수 있죠.
테에다에 머무는 동안 로케 누블로에 꼭 한 번 들러 보세요. 이 거대한 화산암석판을 구경하려면 라 골레타(La Goleta) 주차장까지 차로 이동해야 합니다. 여기서 로케 누블로까지 걸어가려면 1시간 정도 걸린답니다. 모자와 튼튼한 운동화, 식수를 꼭 준비해 가시기 바랍니다. 정상에 올라 섬의 광활한 서부 해안을 바라보거나, 현지의 암벽 등반 강습소에서 교육을 받은 후 67m 높이의 암벽에 도전해 보세요.
마을로 돌아온 뒤 해가 지면 밖으로 나가 현지 주점에서 전통 음식을 즐겨 보세요. 길거리를 거닐며 낭만적인 저녁 시간을 보내셔도 좋습니다.
테에다는 그란 카나리아의 수도 라스팔마스에서 차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숙박 시설은 한정되어 있지만 대여 가능한 펜션이 여러 곳 마련되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