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냐 델 마르는 태평양 연안에 자리 잡은 그림 같은 도시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해변이 끝없이 펼쳐지죠. 공원에는 사시사철 화려한 꽃들이 만개하며 도시 거리에는 식민지 시대의 랜드마크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그중 몇몇 건물에는 현재 박물관이 들어서 있고요.
1874년에 설립된 비냐 델 마르는 '해변의 포도원'이라는 뜻으로, 귀족 가문의 대농장이었던 도시의 과거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지중해성 기후와 풍부한 녹지를 갖춰 '정원 도시'라는 별명도 얻었죠. 아름다운 조경 공원, 킨타 베르카라 주변을 산책하며 이곳을 '정원 도시'라 부르는 이유를 확인해 보세요. 국립 식물원에서 수천 종의 식물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 속에서 피크닉도 즐겨 보시고요.
비냐델마르 도심에는 에스테로 마르가 마르가(Estero Marga Marga)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남쪽에 있는 베르카라 광장에는 아름다운 관상수와 기념비, 조각상이 줄지어 서 있죠. 시립 극장에 들러 발레나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세로 카스티요(Cerro Castillo)지구를 거닐며 식민지 시대의 저택들을 구경해 보셔도 좋아요. 아름다운 화단으로 이루어진 랜드마크로, 실제로 작동하는 꽃시계도 구경해 보세요.
에스테로 마르가 마르가 강을 건너면 1900년대 초반에 건축된 신고전주의 양식의 저택, 팔라시오 리오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프란시스코 퐁크고고학 및 역사 박물관(Museo de Arqueología e Historia Francisco Fonck)에서 칠레의 역사를 알아보세요. 대표적인 볼거리로는 이스터 섬에서 가져온 실제 모아이 상을 꼽을 수 있답니다.
깔레타 아바르카 비치에서 콘콘의 북부 교외 지역까지 이어진 도시 해변에서 하루를 보내 보세요. 라 마리나 산책로를 따라 거닐며 바위 투성이 곶 지역이 있는 상징적인 랜드마크, 울프 성에도 들러 보시고요. 아카풀코 비치와엘솔 비치에서 현지 주민들과 어울려 보셔도 좋습니다. 레나카 비치에서 서핑을 즐긴 후 코초아 비치의 해변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해산물 요리를 맛보세요.
2월에는 킨타 베르카라의 원형 극장에서 비냐 델 마르 국제 음악 축제가 개최됩니다. 캣 스티븐스와 리키 마틴이 이곳을 거쳐갔습니다.
산티아고에서 129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비냐 델 마르는 버스로 금방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인접한발파라이소와 도시를 오가는 기차가 정기 운행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도심을 탐험할 때는 도보를 이용하거나 빅토리아풍 전통 마차에 올라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