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로 강의 북쪽 제방을 눈으로 쫓다 보면 건축 부문 수상 경력에 빛나는 파도 형태의 사라고사 의회 궁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대형 전시장, 회의실, 넓은 강당 등을 품고 있는 이 랜드마크는 뮤지컬, 전시회, 컨벤션, 컨퍼런스 등을 개최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이죠.
2008년 사라고사 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 지어진 사라고사 의회 궁전은 엑스포가 끝난 후에도 다양한 비즈니스 및 문화 행사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행사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이곳에 들르면 대담하고 상상력 넘치는 디자인에 감탄하게 되실 거예요. 건축가인 니에토와 소베하노는 평행하는 띠 모양을 이어 만든 평면이 모인 직선의 채광창으로 이 건물의 지붕을 설계했는데요. 투명하고 각진 지붕이 빛을 한껏 받아들여 낮 동안에는 전기 조명을 많이 사용할 필요가 없죠. 건물 로비로 들어가 빛이 가득한 공간의 아름다운 디자인을 감상해 보세요.
사라고사 의회 궁전 컨벤션 센터 앞에 무려 11m 높이로 서 있는 조각상 안으로도 들어가 보세요. 에브로의 영혼이라는 이름을 지닌 이 작품은 스페인 조각가 하우메 플렌사의 손으로 창조되었는데요. 사람의 몸통 모양을 하고 있지만 가까이서 보면 하나하나 조각된 흰색 글자로 구성되어 있어요.
공식 웹사이트를 확인하시면 사라고사에 계시는 동안 사라고사 의회 궁전에서 개최되는 행사가 있는지 알아보실 수 있어요. 눈길을 끄는 이 건축물은 스페인 광장 북서쪽에서 약 4km 떨어진 곳에 에브로 강을 따라 위치하고 있습니다. 택시나 대중 교통, 차량을 이용해 오실 수 있으며 넓은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사라고사 의회 궁전의 독특한 디자인을 감상한 후에는 2008년 엑스포를 위해 지은 사라고사의 다른 건축물도 꼭 구경해 보세요. 파빌리온 다리라고도 하는 파베욘 푸엔테는 어떨까요? 상어 비늘을 연상시키는 외벽이 인상적인 건축물이죠. 아쉽게도 현재는 폐쇄되어 있지만 여전히 흥미로운 볼거리입니다. 높이가 73m에 이르는 워터 타워를 한번 올려다볼까요? 콘크리트와 철재, 유리로 만들어진 물방울 형태의 건축물이에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궁형 현수교 중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주장하는 서드 밀레니엄 다리도 건너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