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 새로 생긴 아주 멋진 스포츠 시설 알 자누브 스타디움의 디자인은 중동 지역 전통 돛단배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해요. 스타디움은 2019년 5월 카타르 최대 국내 축구 리그인 아미르컵 결승전이 열리면서 개장했으며, 2022년 FIFA 월드컵 축구 대회를 시작으로 주요 스포츠 이벤트가 진행되는 무대가 될 거예요. 멋진 흰색 스타디움을 구경해 보세요. 2022년 11월과 12월에 열리는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거나 그 이후 열리는 국내 경기를 관람한다면 더 재밌겠죠.
바다로 고개를 돌려 낚시를 하거나 진주를 채취하러 잠수할 때 사용했던 전통 돛단배의 생김새를 살펴보세요. 나무로 만든 낚싯배의 넓은 선체는 한쪽 또는 양쪽 끝이 좁아지는 형태로 만들어졌어요. 다시 내륙 쪽을 향해 스타디움을 쳐다보세요. 스타디움 지붕은 돛단배가 거꾸로 나란히 늘어선 모양처럼 생겼죠.
투명한 덮개를 적용해 스타디움 내부에 빛이 충분히 들어오게 하고, 온도를 효과적으로 제어해 경기하는 동안 선수와 관람객의 쾌적성을 높이도록 설계했어요.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스타디움을 디자인할 때 월드컵 대회 기간에 4만 명의 관람객을 수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향후 진행할 다른 스포츠 이벤트도 염두에 두었어요. 월드컵 이후 도하 알 와크라 스포츠 클럽 프로 축구팀이 이곳에서 경기할 때는 관람객이 훨씬 줄어들겠죠. 스타디움의 상단 전체를 떼어내고 나머지 구역 좌석에 2만 명을 수용하게 돼요. 이렇게 떼어낸 좌석은 개발 도상국에 기부해 전 세계적인 축구 발전을 돕는 거죠.
알 자누브 스타디움은 알 와크라에 있으며, 하마드 국제공항 또는 다운타운 도하에 있는 수크 와키프에서 자동차로 30분 안에 도착해요. 공항과 도심에서 기차를 타면 45분 정도 걸려요. 스타디움 주변에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녹지 공간이 있으니 들러 보세요.
알 와크라에 머물면서 예쁜 해안가 코르니쉬를 산책하고 현지 시장 수크에서 쇼핑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맛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