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라카야트 요새는 19세기에 지어진 후 1988년에 개보수되었으며, 카타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옛 방어 요새로 지금은 사람이 드나들지 않아요.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전형적인 설계 방식과 구조를 구경해 보세요. 요새는 적을 막아내는 방어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뜨거운 태양을 피해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했어요.
요새의 형태는 간단하고 기능적이에요. 아랫부분은 근처에서 가져온 산호와 석회암, 진흙 등의 재료를 이용했어요. 위쪽 타워 부분은 더 튼튼하게 짓기 위해 점토 벽돌을 사용했죠.
요새 안으로 들어가 건물 3면 내부에 있는 작은 방을 둘러보세요. 방 앞쪽 가운데에는 안뜰이 있어요. 벽이 두꺼워서 바깥 온도가 매우 높아도 내부 공간에서 시원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해요. 가운데 있는 커다란 사각형 모양 안뜰에서 여러 가지 일상 활동을 했어요.
모퉁이 네 곳에는 사각형 타워 3개와 원형 타워 1개가 서 있어요. 원형 탑 꼭대기로 올라가 성벽을 걸으면서 사막을 둘러보세요.
남쪽 벽에 있는 문이 바깥에서 요새로 들어가는 유일한 입구죠. 입구 앞에는 예전 요새에 사람이 드나들던 당시 모스크였던 작은 건물이 있어요.
요새 남쪽으로 가면 나무와 풀이 있는 넓은 들판이 보이는데, 이곳은 종종 낙타 목장으로 사용하는 곳이에요. 이 지역에서 풀을 뜯고 있는 야생 타조나 오릭스, 가젤을 발견할 수도 있어요.
알 라카야트 요새는 카타르 북서쪽에 있으며, 도하에서 자동차로 90분 정도 걸려요. 자갈이나 모래가 많은 거친 길이 나오기도 하니 사륜구동차를 빌리는 게 좋아요. 요새는 항상 방문할 수 있으며 입장은 무료예요.
이 지역에 머무는 동안 남쪽으로 몇 킬로미터 떨어진 알 타가브 요새와 카타르 북서 해안에 있는 다른 곳에도 들러 보세요. 관광 안내원이 진행하는 가이드 투어에 참여해 지역 역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고고학 발굴 계획에 관한 최신 정보를 얻을 수도 있어요.
대도시에서 먼 곳에 있는 요새나 다른 고고학, 문화 유적지를 여행할 때는 항상 물을 충분히 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