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모양으로 지어진 17세기 요새 카스텔렛을 둘러보시려면 몇 시간 정도는 충분히 시간을 할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방어를 목적으로 세워진 이 성채에는 현재까지도 병영 막사와 사무소가 남아 있는데요. 코펜하겐에서 인기가 매우 높은 녹지 공간이기도 하죠. 한때 코펜하겐을 지키는 핵심 방어 시설이었던 이곳은 이제 대중에 개방되어 산책과 조깅, 자전거를 즐기고 휴식을 취하기 위한 장소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킹스 게이트나 노르웨이 게이트를 통과해 역사적인 현장으로 들어가 볼까요? 네덜란드식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이 두 건축물 모두 1663년에 지어졌습니다. 풀로 뒤덮인 요새 주위로 성벽을 따라 걸으며 근사한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의 전경을 감상해 보세요. 항구 풍경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 지은 동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동상인 인어 공주상도 보실 수 있죠. 천천히 걷다 보면 역사적인 시간대를 달리하는 다양한 대포를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카스텔렛에는 이 성채의 역사를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는 세 개의 박물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해진 박물관 관람 시간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풍차도 빠뜨리지 말고 보시면 좋죠. 18세기 초반에 세운 원래 풍차를 19세기에 다시 세운 것입니다. 18세기에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교회에도 들어가 보세요. 바로 옆에 오래된 교도소 복합 단지도 있죠. 요새 안에서 막사와 화약을 보관하던 화약고 등 다른 건물들을 함께 구경해 보세요.
1948년부터 덴마크가 국제적으로 기울인 노력을 기억하는 '모뉴먼트 포 덴마크스 인터내셔널 에포트 신스 1948'이라는 기념비는 꺼지지 않는 불꽃을 보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줍니다.
정오가 되면 센트럴 가드 하우스에서 근위대 교대식이 진행되는데요. 여름철에 이곳을 방문하시면 연병장에서 군악대 연주도 들으실 수 있죠. 연주회는 이른 오후에 열립니다. 카스텔렛에서는 일년 내내 군사 행진과 클래식 카 쇼 등 다양한 행사를 만나보실 수 있어요. 코펜하겐을 여행하는 시기에 진행되는 행사는 카스텔렛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카스텔렛은 매일 개방되며 입장료가 없죠. 차량을 가지고 오실 경우 유료 노상 주차장을 이용하세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도보로 오스테르포르트 기차역까지는 5분, 콩겐스 뉘토르 지하철역까지는 15 ~ 20분이 소요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