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에 세워진 코페르니쿠스 동상은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를 기리는 기념물입니다. 근대 천문학의 아버지로 널리 인정받는 코페르니쿠스의 업적을 생각하며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어보세요.
코페르니쿠스 동상 뒤로는 폴란드 과학원의 본부로 쓰이는 스타시츠 궁전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이곳은 폴란드의 첫 과학 조직이었던 바르샤바 학문 친우회의 본거지로 19세기에 지어졌어요.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이 웅장한 건물은 이탈리아 출신 건축가인 안토니오 코라치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덴마크 출신 조각가인 베르텔 토르발센의 작품인 코페르니쿠스 동상은 1830년에 완성되었는데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동상의 주인공이 폴란드인이 아닌 독일인이라고 쓴 동판을 달아 놓기도 했다고 해요. 이에 분노했던 한 소년이 그 동판을 훔치는 사건이 발생했고 보복으로 나치가 동상을 완전히 제거하게 되었죠. 마침내 동상이 지금의 자리를 되찾은 것은 1949년의 일입니다. 바르샤바 역사박물관에서 이 사건의 발단이 된 동판을 보실 수 있어요.
코페르니쿠스 동상을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한 손에는 제도용 컴퍼스, 다른 손에는 천체구 중앙에 태양이 위치한 혼천의를 들고 있습니다. 대리석으로 된 받침대의 동쪽 면으로 가면 라틴어로 새겨진 글을 보실 수 있는데요. '니콜로 코페르니코 그라타 파트리아'. 바로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조국이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에게 바칩니다.'라는 의미이죠. 받침대 서쪽 면에는 '미콜라요비 코페르니코비 로다치'라는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를 폴란드식 이름으로 부르는 이 글은 '동포들이 미콜라이 코페르니크에게 바칩니다.'라는 의미예요.
코페르니쿠스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는 이론을 제창한 학자로 이름을 널리 알렸죠. 1543년에 출판된 그의 저서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에 지동설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동상 앞을 보면 청동으로 만든 태양계를 보실 수 있어요. 비교적 최근인 2007년에 추가된 이 태양계는 코페르니쿠스의 저서에 나오는 유명한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죠.
코페르니쿠스 동상은 크라코프스키에 프셰드미에시치에 거리에 있습니다. 스타시츠 궁전 앞에서 바로 보여요. 구시가지에서 가까워 걸어서 방문하실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