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뜻하는 에스피리투 산토는 한 마디로 아주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에 제임스 미치너는 이곳에 머무는 동안 남태평양 이야기를 썼죠. 이 작품은 뮤지컬과 영화로도 각색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이 섬의 풍광과 문화, 역사가 수십 년 동안 방문객에게 어떤 식으로 영감을 주었는지 여러분이 직접 알아보시면 어떨까요?
섬의 면적은 4,000km²로 넓은 편이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푸른 바다와 바람에 흔들리는 야자수들이 자라고 있는 동쪽 해안에 거주하고 있어요. 블루홀과 지하 동굴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고, 해변의 백사장에서 느긋하게 일광욕을 하세요. 유람선 승객으로 붐비지 않는 날에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인 샴페인 해변을 방문해보세요. 조금 더 북쪽으로 가면 포트 올리 해변이 나와요. 바다거북이 있나 찾아보세요.
물이 고인 수많은 동굴 중에서도, 마테불루 블루홀은 밧줄 타기와 호젓한 분위기 때문에 인기가 많습니다. 난다 블루홀에서는 안전하게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답니다. 밀레니엄 동굴 에코투어를 예약하면 하이킹과 암벽 등반, 수영, 경치 구경으로 가득한 하루를 보낼 수 있고요. 밀림이 우거진 섬 서쪽의 산속으로 트레킹을 떠나 섬의 최고봉인 탭웨마사나 산에 올라보세요. 길 중간중간에 있는 마을에 들러 휴식을 취하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다이빙을 좋아하신다면, 세계 최고의 다이빙 명소에도 빠뜨리지 않고 들르시고요. 바다 밑에 가라앉은 제2차 세계대전의 잔해 주위를 탐험해보세요. SS 프레지던트 쿨리지는 거대한 호화 여객선이었는데, 군함으로 사용되던 중 루간빌 근처의 남동쪽 해안에서 침몰했습니다. 이 배에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가득하고, 20 ~ 70m의 수심에 사는 다채롭고 진기한 해양 생물들을 끌어들이고 있어요. 밀리언 달러 포인트 근처에서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즐겨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살아 있는 산호와 엄청나게 많은 폐기 군수품이 뒤섞이며 바다 아래 경이로운 세계를 만들어 냈답니다.
에스피리투 산토에서 숙박하려면 루간빌 시내나 인근 지역에서 숙소를 찾으시는 게 좋아요. 문화의 풍취가 가득한 마을 랜석 또는 루이튼을 방문하시고 현지 관습도 배워 보세요. 사라카타 강 근처의 루간빌 시장에서는 현지 상인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도 있어요. 호주나 에파테의 포트 빌라에서 비행기로 50분만 가면 산토페코아 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