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클리오 남쪽에 자리잡은 파이스토스 궁전의 잔해를 방문해 보세요. 저 유명한 계단과 왕족들의 방을 구경하고, 크레타 최고의 고고학적 쾌거인 파이스토스 원반이 발견된 연유에 대해서도 알아보세요. 크노소스 유적과 달리, 파이스토스 궁전은 재건되지 않았습니다. 바닥에 놓인 붉은 다이아몬드의 잔해에서부터 흙 항아리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미노스 왕국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파이스토스 궁전은 크레타 섬에서 두 번째로 큰 미노스 궁입니다. 기원전 2000년 경 미노스 왕에 의해 건립되었다고 일컬어지는 파이스토스 궁전은 미노스 왕의 동생이 통치하였습니다. 기원전 1700년 경에 지진으로 파괴되었으며, 재건된 성 또한 기원전 1450년 경에 침략자들에 의해 파괴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그 잔해가 훌륭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궁터를 거닐며 과거에는 궁전이 어떻게 생겼었을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세요.
동쪽 대문으로 들어서서 45피트(14m) 너비의 계단을 오르면 중앙 안뜰이 나옵니다. 창고 안에 가득한 흙으로 만든 항아리, 즉 '피토스'는 곡물을 저장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고대인들이 밟고 다녔을 보도블록은 오늘날까지 다수가 건재합니다. 북서쪽 바닥 한쪽 구석에서는 붉은 다이아몬드의 잔해를 볼 수 있습니다.
왕과 왕비의 방을 둘러보고, 궁 동쪽의 작업장에 들러 열심히 작업에 임했을 기능공들을 상상해 보세요. 안뜰의 남쪽에서는 귀족들이 살던 저택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 서서 메사라 평원 위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올리브 나무의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파이스토스 궁전은 이라클리오 남쪽으로 38마일(61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궁전은 연중 매일 개관합니다. 소정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인근의 아기아 트리아다까지 입장할 수 있는 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