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나무가 가득한 문화광장은 분수와 조각 장식들로 꾸며진 넓고 쾌적한 공간입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손에 꼽히는 여러 박물관이 밀집해 있는 이곳은 산토도밍고의 중심지여서 이곳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거대한 고래 뼈를 구경하고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해 보세요. 광장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해 보셔도 좋아요.
이 넓은 문화광장 부지는 한때 도미니카공화국의 독재자였던 트루히요의 사유지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암살된 후 국유지로 되돌려지면서 지금은 각종 문화 시설과 역사 박물관 등으로 가득한 비교적 평온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탈바꿈했어요.
국립극장 근처에 있는 현대미술관에서는 도미니카 예술계를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특히 루이스 데상글레스와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에 주목해 보세요.
문화광장 동쪽으로는 도미니카 인류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역사를 조명하는 곳이죠. 원주민인 타이노족이 사용하던 도구와 생활 용품을 둘러보고 카니발 축제와 아프리카의 영향을 받은 도미니카공화국 사람들의 생활상에 관한 전시도 관람해 보세요. 한편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는 건물을 가득 채운 혹등고래와 정어리고래의 거대한 골격을 구경하실 수 있어요.
역시 문화광장에 있는 역사/지리 박물관에 들러 무자비한 독재자였던 트루히요에 관한 흥미로운 전시를 보셔도 좋은데요. 트루히요의 개인 소지품뿐만 아니라 암살 당시 총격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자동차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문화광장에서는 문화 시설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국립도서관과 국립극장도 만나보실 수 있어요. 스페인어를 아신다면 국립극장에서 연극이나 음악 공연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주 공연장은 무려 관객 1,8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인상적이죠. 저녁이 되면 공연을 보기 위해 광장으로 모여드는 사람들이 장관을 이루는데요. 사람들이 모두 공연장으로 들어가고 나면 근처에 있는 바나 레스토랑에서 하루를 마무리해 보세요.
문화광장은 공공장소라서 입장료가 없지만 광장 내 모든 박물관에서는 입장료를 받고 있어요. 박물관 휴관일은 월요일입니다. 지하철을 타고 카산드라 다미론 역에서 내리면 이곳에 도착하실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