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츠의 역사 지구에 자리 잡고 있는 그라츠 대성당은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웅장한 15세기 건축물입니다. 간소하고 인상적인 성당의 외관에는 정교한 탑과 황금 첨탑이 얹어져 있습니다. 장엄한 중세 프레스코화로 장식된 화려한 바로크 식 내부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성당은 그라츠가 프레데릭 2세 황제의 통치 하에서 황성(皇城)의 지위를 지니던 15세기 중엽에 건립되었습니다.
인근의 공원인 인권 광장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푸르른 초원을 산책한 후, 그라츠 대성당으로 향하세요. 간소한 고딕 양식의 성당을 감상하며, 중세 후기에 회화와 프레스코화로 뒤덮여 있었을 파사드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지금은 신의 재앙(Gottesplagenbild)이라는 단 하나의 프레스코화만 보전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1480년 이곳을 강타한 끔찍한 사건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라츠는 당시 전쟁과 흑사병과 메뚜기 떼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신의 재앙>은 신에게 자비를 구하는 뜻에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성당에 들어서면 과거의 영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예수회 신도들은 17세와 18세기에 걸쳐 바로크 양식으로 성당 내부를 호화롭게 단장했습니다. 정교하게 장식된 높은 제단과 설교단, 성가대석을 감상하세요. 이곳의 오르간은 5,345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성단소 입구 양 옆에 놓인 두 개의 성유물함도 지나칠 수 없습니다. 15세기 중엽 이탈리아 만토바에서 제작된 이 성유물함은 원래 결혼을 앞둔 신부를 위한 궤짝이었다고 합니다. 예수회 신도들은 이 궤짝을 순교자들의 성골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그라츠 대성당은 매일 문을 엽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웅장한 오르간 소리를 듣고 싶다면 미사에 참석하거나 공연을 관람하세요. 그라츠의 역사 지구에 자리 잡고 있는 그라츠 대성당은 페르디난트 2세 영묘 옆에 위치한 푸르른 인권 광장에 면해 있습니다. 인근에는 시민 광장인 자유 광장과 예술 미디어 홀인 KM 퀸스틀러하우스가 있습니다. 그라츠 대성당은 도보나 트램을 이용하여 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