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츠 라트하우스(시청)를 방문하여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그라츠가 기나긴 세월 동안 번영해 온 과정에 대해 알아보세요. 그라츠의 시 정부는 당시의 시청사가 재차 비좁게 되자, 1893년에 후기 역사주의 사조에 따른 구 독일 양식으로 현 시청을 건립하였습니다. 라트하우스의 우아하고 웅장한 외관과 내부를 감상해 보세요.
그림 같은 하우푸트 광장에서 라트하우스로 향해 보세요. 4층으로 이루어진 라트하우스는 광장 남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빈 출신 건축가 뷜레만스와 로이터가 설계를 맡았고, 건축 비용은 와인세로 충당됐습니다. 후기 역사주의 사조에 따라 지어진 라트하우스는 측면의 작은 탑들과 첨탑을 얹은 중앙의 큰 탑이 인상적입니다. 정교하게 장식된 신고전주의 양식 파사드를 눈 여겨 보세요. 벽감에는 오스트리아 저명 인사들의 조각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제들을 그리고 있는 조각상을 찾아 보세요. 예술, 과학, 상업 및 산업을 상징하는 조각상을 찾아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내부에서는 수많은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중앙 입구 왼쪽에는 그라츠 시청의 변천사를 그린 1971년작 회화 작품이 걸려 있습니다. 2층으로 된 의회 홀에는 격자무늬 천장과 청중석, 샹들리에와 벽시계가 과거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계단으로 올라 2층으로 가면 웨딩 홀이 나옵니다.
시청의 안뜰에서는 라트하우스의 독특한 설계 방식을 보여주는 특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 시청이 설계될 당시, 시 당국은 인근에 거주하던 주민들에게 시청 확장을 위해 집을 인도하도록 요청했습니다. 그 중 두 가구가 완고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결과적으로 이들의 집은 시청 내부 구조에 편입되게 되었습니다. 시민들은 이 같은 고집이야말로 슈타이어마르크인들의 자랑스러운 기질이라 말합니다.
그라츠 라트하우스는 도시의 유서 깊은 구시가지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근에서 그라츠 대성당을 비롯한 여러 유서 깊은 건물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도보나 트램을 이용하여 시청까지 이동하세요. 라트하우스는 매일 개방되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