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구트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 수많은 호수와 마을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개성 강한 곳을 꼽으라면 할슈타트가 단연 으뜸일 것입니다. 7천 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니고 있는 이 마을은 고고학자들의 보물 창고이자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여행객이 즐겨 찾는 여름에도 무척 아름답지만, 가을이 되면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은 하이킹을 즐기며 사진을 찍기에 최상의 조건을 자랑합니다. 겨울이 되면 이곳에 여정을 풀고 인근 크리펜슈타인 스키 리조트를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
할슈타트 호수에서 나무로 된 배를 타고 노를 저으며 마을을 바라보면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집니다. 카메라를 준비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깎아지른 듯한 다흐슈타인 마시프 산과 호숫가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이 작은 마을은 집과 집 사이의 간격이 어찌나 좁은지 흡사 건물들이 포개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집은 호수를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반대편 호숫가의 기차역에 내려 연락선을 타고 마을로 다가가면 화려한 색깔의 가옥들이 방문객을 맞아줍니다.
할슈타트 주민들은 오늘날까지도 오스트리아의 오랜 전통을 소중히 여깁니다. 매년 할슈타트 호수에서 열리는 성체 축일 행사가 그 중 하나입니다. '던들 투고'에서는 오스트리아 전통 의상인 던들을 입어 보거나 대여할 수 있습니다.
할슈타트는 15세기에 지어진 교구 교회와 교회 옆의 납골당뿐 아니라 마을보다 500m(1,640피트) 더 높은 지대에 위치한 소금 광산으로도 유명합니다. 석기 시대에 할슈타트로 초기 정착민들을 불러들인 것이 바로 이 풍부한 소금이었을 것입니다. 청동기 시대에 형성된 갱도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 일컬어집니다. 갱도를 탐험하며 고대로부터 내려온 채굴 기법에 대해 알아보세요.
할슈타트 인근의 묘지가 발굴되면서 기원전 800년에서 600년까지의 유물이 얼마나 많이 출토됐던지, 이 시기의 켈트 문화를 가리켜 할슈타트 문명이라 부릅니다. 출토된 유물은 세계문화유산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구트(호수 지구)에 위치한 할슈타트는 잘츠부르크 동쪽으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