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우는 평온하면서도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헤센 주의 마인-킨치히-크라이스 지역에 위치한 이 작은 도시는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Frankfurt am Main)에서 불과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나우는 야코프 그림과 빌헬름 그림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18세기 후반에 이곳에서 성장기를 보낸 두 형제는 나중에 독일 민화로 인기를 얻었으며 그림 형제라는 필명으로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방문객들은 독일 동화 가도의 출발지로 하나우를 찾아오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600km의 동화 가도를 여행하며 그림 형제가 생활하고 일했던 장소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슈타이나에 있는 유년 시절의 생가, 형제가 대학교에 다녔던 마르부르크, 그리고 두 형제가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이야기(Children’s and Household Tales)'를 집필했던 카셀 등이 있습니다.
하나우에서는 그림 형제 국립 기념비(Brothers Grimm National Memorial)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 조각상은 하나우의 시장 광장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이곳은 항상 많은 인파가 모이는 인기 명소입니다. 높이가 거의 6.5m에 달하는 동상은 무릎에 커다란 책을 놓고 앉아 있는 빌헬름과 그의 옆에 서서 책을 내려다 보고 있는 야코프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우에서 가장 인상 깊은 명소는 영국 정원식 공원에 둘러싸인 18세기의 필립스루에 성(Philippsruhe Castle)입니다. 이 성은 결혼식과 예식 장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구시가지에서는 독일 금세공인의 집(German House of Goldsmiths)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흰색과 붉은색이 어우러진 이 아름다운 반 목조 건물은 1530년대에 건축되었으며, 원래는 하나우의 시청이었다가 지금은 금세공인과 보석 세공인을 소개하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박물관 안에서는 1740년대의 이중 계단 모형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 계단은 양 옆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신 시청사는 18세기 초반 크리스티안 루드비히 헤르만에 의해 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되었습니다. 제2차세계대전으로 인해 크게 훼손되었던 시청사 건물은 원래의 도면에 따라 재건축되었으며 지금은 시장의 집무실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도시의 역사를 소개하는 박물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