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 도시인 이즈미르는 수천 년 동안 해상 무역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리스의 통치 하에 있었을 때에는 스미르나라는 이름이었고, 이 시대로부터의 다양한 유산이 아직까지도 다소 남아있답니다. 이 다문화 마을을 걷다보면 히브리어와 레반틴어, 그리스어, 아르메니아어, 현대 터키어로 쓰인 간판들을 보며 갖가지 언어로 대화하는 소리를 듣는 경험을 해보실 수 있어요. 지역색이 뚜렷한 식당에서 독특하고 맛있는 요리들을 드셔 보세요.
이즈미르에서 꼭 가봐야 하는 곳으로는 케머랄티 시장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 역사가 1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시장으로 식당과 커피숍, 상점, 공방, 이슬람 사원 및 유대교 회당이 모여 미로를 이루고 있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거리를 따라 맛집을 찾아다니는 식도락 여행을 해보세요. 그러다 조용한 안뜰이나 고대 캐러밴을 개조해 만든 여관을 발견하실 수도 있겠죠? 이즈미르에서 아주 가까이에 있는 랜드마크로 사아트 쿨레시시계탑도 있습니다.
좀 더 현대적인 모습의 쿨투르파크 지역도 방문해 보세요. 녹음이 우거진 넓은 공간에 여러 박물관과 아이들을 위한 관광 명소인 루나파크가 자리하고 있어요. 역사 미술 박물관에서는 이즈미르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보관하고 있으니 이곳도 가보시면 좋고요. 미술 조각 박물관에서는 터키와 그 외 해외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근처에 위치한 아흐메트 피리스티나 박물관과 도시기록보관소에서는 기원전 3000년부터 시작된 이즈미르의 역사를 확인하실 수 있죠. 또, 이즈미르에서 남쪽으로 가시면 스미르나 아고라 고대 도시라는 곳이 나오는데요. 탁 트인 이 공간에서는 아직도 고대 발굴이 진행 중인 옛 시대의 유물 위로 커다란 기둥이 서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소개해드린 곳 외에도 철도, 자동차 또는 장난감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 있으니 방문해 보세요.
에게 해를 따라 산책하실 수 있는 1.6km 정도 길이의 해변, 코르돈보유를 거닐어보시는 것도 좋고요. 이즈미르 북쪽 끝 알산자크는 맛있는 식사와 나이트라이프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에요.
북서쪽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이즈미르 야생동식물 공원에서 자유롭게 놀고 있는 코끼리와 여우원숭이, 잉꼬 새를 구경하실 수도 있답니다. 도시 중심에서 남서쪽으로 이동해서 이즈미르 텔레페리크에도 가보세요.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타시면 푸른 숲과 사방으로 뻗어있는 도시를 메운 석조 건물들, 에게 해를 모두 보실 수 있어요. 공원을 산책하신 뒤에 꼭대기에 있는 케이블카 정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 보세요.
도시 중심에서 남쪽으로 25분 정도 차를 달리면 이즈미르 국제공항이 나옵니다. 공항 남쪽으로 45분 거리에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정착지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인 에페수스가 있으니 이곳에도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