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에 있는데다 높이 솟은 건축물과 정상에 눈이 쌓인 아름다운 레이니어 산의 경치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시애틀은 사진을 찍으면 특히 더 멋진 도시입니다. 카메라를 갖고 케리 파크로 발걸음을 옮겨 이 도시와 주변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보세요.
해 질 녘, 날씨가 맑은 저녁에는 아마추어/전문 사진 작가가 한 줄로 늘어서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을 배경으로 시애틀의 전경과 반짝이는 스페이스 니들을 촬영합니다. 이 도시에 어둠이 짙게 깔려도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므로 해가 졌다고 바로 자리를 뜨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물부터 고물까지 조명이 밝게 빛나는 보트와 페리가 퓨젯 사운드 주변 섬을 따라 항해하는 모습도 볼만할 뿐만 아니라, 도시 불빛이 그 자체로 반짝이는 쇼를 펼칩니다. 가끔 시애틀의 악명 높은 흐린 하늘이 청명해지면 멀리서 바라다보이는 레이니어 산의 풍광이 장관을 이룹니다.
케리 파크는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인 곳으로, 4,000㎡가 조금 넘는 자그마한 녹지에서 강아지와 함께 거닐거나 부모들이 유모차를 밀며 산책을 즐깁니다. 이 공원에는 놀이터와 벤치 등의 간단한 편의 시설 외에 변화하는 형태(Changing Form)라는 이름의 현대적인 조각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공원에서 내다보이는 전망을 만끽하고자 이 공원을 찾습니다. 난간을 따라 설치된 망원경에 동전 한두 개를 넣고 도시의 경치를 가까이에서 감상해 보세요.
케리 파크는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인 퀸 앤 힐에 있습니다. 이 지역은 조용하고 기품 있는 옛 가옥이 주변에 있어 점심에 산책을 즐기기 좋습니다. 주차장을 찾기는 어렵지만 다운타운에서 버스나 택시를 타면 쉽게 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