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지엔키 공원은 760,000m²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바르샤바에서 가장 큰 공원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쇼팽 동상 주변을 감싸며 울려 퍼지는 야외 음악 공연에 귀 기울여 보고 공원 곳곳에 자리한 역사적인 건물과 궁전들을 둘러보세요.
와지엔키 공원은 한때 사냥터로 쓰였으나 18세기 중반에 스타니스와프 아우구스트 포니아토프스키 왕이 이 토지를 사들여 아름다운 공원으로 탈바꿈시켰죠. 오늘날 이 공원은 서로 다른 세 가지 스타일의 정원인 18세기 로얄 가든, 19세기 로맨틱 가든, 20세기 모더니스트 가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원을 거닐며 각각의 시대에 해당하는 조각품과 파빌리온, 건축물을 찾아보세요.
와지엔키 공원의 구불거리는 산책로를 걷다 보면 알록달록한 공작새와 붉은 날다람쥐를 만나실지도 몰라요. 운이 좋다면 지역 주민들이 다람쥐에게 직접 호두를 주는 모습도 보실 수 있는데요. 이 귀여운 녀석들을 이곳 사람들은 '바시아'라고 부릅니다.
와지엔키 공원에 왔다면 그림 같은 호수와 장미 정원을 내려다보며 서 있는 쇼팽 동상을 꼭 구경해 보세요. 아르데코 양식이 적용된 이 동상은 쇼팽이 버드나무 아래에 앉아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나뭇가지가 마치 피아노 건반을 치는 손가락 같죠.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매주 일요일 오후에 열리고 있는 야외 쇼팽 콘서트도 무료로 관람해 보세요.
와지엔키 공원의 인공 호숫가에는 18세기 원형 극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로마 시대 원형 극장을 본떠 만든 이 건축물의 윗부분은 16명의 유명 작가와 시인을 표현한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있어요. 관중석과 무대가 작은 못을 사이에 두고 분리된 형태를 띠고 있는데요. 여름철이면 이곳 무대에 공연이 올려집니다.
와지엔키 공원의 또 다른 볼거리로 화이트 파빌리온을 꼽을 수 있어요. 왕의 여동생을 위해 지은 사랑스러운 18세기 여름 별장이죠. 입장료를 내고 별장 안으로 들어가면 훌륭한 고가구와 예술품 컬렉션을 구경하실 수 있어요.
와지엔키 공원의 옛 오렌지 온실은 전 세계적으로 얼마 남아 있지 않은 희귀한 궁정 극장 중 하나입니다. 1700년대 후반에 지어진 이곳은 작은 규모의 조각 박물관을 품고 있으며 콘서트나 결혼식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어요.
와지엔키 공원은 우야즈도프스키에 거리의 동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버스로 오실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