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루바의 최고 종교 명소 중 하나인 루르드 동굴은 성모 마리아 상이 안치된 돌벽 안쪽에 조성된 독특한 성지로, 매년 루르드의 성모 축일 때면 행렬이 동굴에 도착하고 섬 전체로부터 예배자들을 끌어들이는 행사의 일환으로 미사가 열립니다. 현지 신자들과 연례 축일을 즐기거나 또 다른 시기에 성지에 들러 사진을 찍고 잠시나마 평화로운 분위기에 몰입해 보세요.
성지는 유명한 프랑스 순례지의 이름을 딴 것으로, 1950년대 후반에 현지 사제가 조성했으며 가톨릭이 지배적인 종교인 아루바에서 지금까지도 아주 중요한 랜드마크입니다.
성지는 암석을 파내서 만든 동굴에 성모 마리아 동상이 안치되어 있으며 동상의 무게는 약 700kg입니다. 인적이 드문 길로 인해 성지는 매우 적막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잠시나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기념비 주위에 남아 있는 촛불을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많은 독실한 현지 신자들이 이곳에 와서 가톨릭의 전통대로 기도를 하고 촛불을 밝힙니다.
동굴 안쪽을 조심스럽게 살펴보면 천장 가장자리 주변으로 몇 마리의 박쥐가 날개를 펄럭이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가끔 산양들이 성지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지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 중 하나는 2월 11일의 루르드의 성모 축일 때입니다. 산 니콜라스의 세인트 테레시타 교회에서 출발하여 순례자들과 성지까지 걸어가는 현지인들의 행렬에 동참해 보세요. 동굴에서는 성모 마리아를 기리기 위한 대규모 미사가 진행됩니다. 또한 매력적으로 빛나는 크리스마스 때도 동굴을 방문해 볼만합니다.
루르드 동굴은 산 니콜라스 근처의 세로에 프레토(검은 언덕)에 위치하며 요금 없이 입장할 수 있고 차로 오는 게 가장 좋습니다. 입구 쪽을 표시하는 도로 옆 간판을 찾아보거나 현지인에게 방향을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