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누멘토 데이 콰트로 모리(4인의 무어인 기념물)은 리보르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각상입니다. 항구 옆에 위치한 모누멘토 데이 콰트로 모리는 리보르노의 주요 상징이라 여겨집니다. 조각의 역동적인 구조를 감상하고, 조각에 얽힌 이야기에 대해 알아보세요.
모누멘토 데이 콰트로 모리는 바닷길을 이용해 도시로 들어오는 방문객에게 대공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기념물 중앙에는 리보르노의 설립자이자 1587년부터 1609년까지 토스카나의 대공이었던 메디치 가문의 페르디난도 1세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카라라산 대리석으로 된 대공의 동상은 저명한 조각가 조반니 반디니에 의해 1599년에 제작되었습니다.
받침대 밑부분에 사슬로 연결된 4인의 무어인 동상은 1626년에 조각가 피에트로 타카에 의해 추가로 제작되었습니다. 무어인들의 표정과 몸짓에서 노예 생활의 고통과 괴로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조각가 타카는 인근의 교도소를 방문해 수감자 중에서 조각의 모델을 구했다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4인의 무어인이 오비디우스가 말하는 인류의 네 시대를 일컫는다고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실제 인물을 그리고 있다고 합니다.
조각의 기단은 원래 바버리 지역의 군대식 장식물, 트로피, 문장 등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1799년 나폴레옹의 군대가 리보르노를 떠날 때, 기단 장식도 함께 가져갔습니다. 프랑스의 박물관들이 이를 찾기 위해 온나라를 샅샅이 뒤졌지만, 기단 장식은 오늘날까지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각가 타카는 기념물 양옆에 바다 생물 모양의 분수대를 설치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카가 제작한 분수대는 페르디난도 1세에 이어 토스카나의 대공이 된 코시모 2세에 의해 피렌체로 옮겨졌습니다. 분수대는 오늘날 피렌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 여겨지는 산티시마 아눈지아타 스퀘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모누멘토 데이 콰트로 모리는 리보르노 항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항구를 따라 거닐며 아름다운 바다의 전경을 감상하세요. 인근의 해산물 시장까지 짧은 산책을 즐겨 보세요. 여객선을 이용하여 가까운 고르고나 섬이나 카프라이아 섬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