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하게 보존된 앙카라 명문(銘文)은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로마의 초대 황제로서 서기 14년에 세상을 떠난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무려 2000년 전에 지어진 사원의 벽에 새겨진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황제의 정치 인생과 자선 활동, 영웅적인 행위가 현대인들의 심금을 울립니다. 앙카라 명문을 통해 초대 로마 황제와 그의 신하들의 생활상이 오늘날까지 보존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아우구스투스와 로마의 신전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이곳에 새겨진 이야기는 로마 제국의 여러 유적지를 통해 전해져 내려오긴 하지만, 앙카라의 유적지만큼 제대로 남아 있는 곳은 드물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신성한 아우구스투스의 행위(Res Gestae Divi Augusti)'라고 불립니다.
이 고대 유적지에 들어서면, 기원전 25년 경 고대 로마인의 기지를 발휘하여 사원을 지었을 벽돌공들을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명판에 새겨진 정보를 통해 비잔틴 제국, 기독교도들과 이슬람교도들이 이 사원을 어떻게 사용해 왔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연중 어느 때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습니다. 명문에 아주 가까이 다가가기는 힘들지만, 멀리서도 그 역사적 중요성은 충분히 실감할 수 있습니다.
사원 벽에 면한 공원에서 휴식을 취해 보세요. 널찍한 광장에서는 수많은 노점상들이 종교적 기념품을 판매합니다.
앙카라 명문은 14세기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하치 바이람에게 헌정된 하치 바이람 모스크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택시를 탄다면 앙카라 명문보다는 하치 바이람 모스크로 가자고 하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앙카라 명문은 앙카라 도심 북쪽으로 2.4km(1.5마일) 떨어져 있습니다. 교통의 요지인 Ulus 역에서 도보로 몇 분을 이동하면 앙카라 명문이 나옵니다. 인근에는 겐츨릭 공원과 민속박물관과 같은 명소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민속박물관을 방문하여 터키의 전통과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