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인의 성 유적지는 지브롤터를 대표하는 건축물이자 이 작은 땅이 오랜 세월 동안 겪어야 했던 수많은 가슴 아픈 전투의 흔적을 나타냅니다. 그중 타워 오브 오마주가 예전에는 드넓게 펼쳐져 있던 성 부지에서 단연 눈에 띄는데요. 과거에는 부지가 케이스메이츠 광장까지 뻗어 있어 공격자들이 바다로 쳐들어올 때 이 성을 보고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죠. 군데군데 무너져 내린 유적지를 둘러보며 오랜 시간 동안 지브롤터 바위를 지키기 위해 방어 시설로 이용된 이곳의 오랜 역사를 배워보세요.
이베리아 반도를 둘러싸고 기독교인들과 이슬람교도들이 다년간 전쟁을 벌인 탓에 방어 시설이 수 세기 동안 이 중요한 전략적 위치에 서 있어야 했죠. 하지만 오늘날 볼 수 있는 타워 오브 오마주는 무어인들이 이 땅을 다시 정복하고 엄청난 규모로 도시를 재건한 1333년 이후에 세워진 비교적 최근의 건축물입니다. 스페인의 그라나다에 거대한 알함브라 궁전이 지어진 시기와 일치하는 이 때에 바로 무어인들이 정문과 벽, 보루를 세웠죠. 이 어마어마한 방어 시설의 유적지를 둘러보며 방어 시설과 그 이전 시설들이 오랜 세월 동안 견뎌야 했던 수많은 포위전과 공격을 상상해 보세요.
바다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건축물들과 문, 요새화된 벽을 살펴보고 무어인의 부두 유적지를 탐험하는 건 어떨까요? 타워 오브 오마주 외에 격동의 시기를 모두 이겨낸 후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인상적인 게이트 하우스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성탑 위로는 영국 국기가 나부끼고 있죠. 이 국기는 루크 제독이 1704년에 지브롤터 함락을 이끈 당시에 게양한 것으로, 그 이후 지금까지도 펄럭이고 있습니다. 견고한 탑의 벽에 난 전투의 상처도 놓치지 말고 보세요. 후기 포위전의 흔적도 보실 수 있는데 모두 이 방어 시설을 파괴하는 데 실패했죠.
무어인의 성은 어퍼 록 자연보호구역의 북쪽 끝에 있는 윌리스 로드에 자리하고 있으며 시내에서 쉽게 오실 수 있습니다. 이 성은 연중 매일 개방되며 어퍼 록 자연보호구역 입장권 구매 시 함께 이용하실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