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세오 광장 아래에 마치 다른 세계처럼 펼쳐진 포로 데 카에사라아구스타 박물관에는 사라고사 고대 로마 포럼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사회, 정치, 경제, 종교 생활의 요충지였던 이곳은 포르티코로 둘러싸인 넓고 개방된 공간으로, 신전과 행정처로 연결되었죠. 2,000년이 훨씬 넘는 유적지를 살펴보면서 도시가 형성되던 당시의 모습을 그려보세요.
포로 데 카에사라아구스타 박물관의 지하층에서 탐험을 시작해 볼까요? 이곳의 역사에 관한 시청각 자료를 보면 로마인들이 사라고사에 온 배경을 아실 수 있는데요. 전성기에 포럼을 방문한다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지녔는지도 알아보실 수 있어요.
포로 데 카에사라아구스타 박물관의 전시창 너머로 가득한 로마 시대 도자기를 감상해 보세요. 시장 구역 아래에서 중앙 분수까지 물을 운반하는 데 사용된 납관 중 일부가 전시된 창도 찾아보세요. 역사가 1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커다란 하수관 내부도 들여다볼까요? 이 하수관은 도시에서 에브로 강으로 폐수를 흘려보내는 용도로 사용되었죠. 하수관 벽을 보면 무언가 보이는데 건설 당시 쓰인 나무 판자 자국입니다.
포로 데 카에사라아구스타 박물관의 다음 층으로 올라가면 이 박물관의 주연급 고고학 유적을 보실 수 있어요. 하수관 2개의 배치와 포럼 포르티코의 토대, 역사가 1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시장의 자취 등이 그것이죠. 이 층에서는 로마 상점 지하를 재현한 전시와 포럼의 모형도 보실 수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세오 광장에 위치한 포로 데 카에사라아구스타 박물관은 대중 교통으로 쉽게 오실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오실 경우 근처에 있는 플라자 델 필라르에 마련된 유료 주차 미터기를 이용하세요. 박물관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문을 열며 소정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노인과 만 8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데요. 매달 첫 번째 일요일에는 모든 관람객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니 방문일을 맞춰보세요. 광장을 방문하는 김에 라 세오 성당과 카에사라아구스타 리버 포트 박물관도 보시면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