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무세오 데 아르테 콘템포라니오(현대 미술관)에서는 19세기 후반부터 오늘날까지의 칠레와 외국 작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약 2,600점에 달하는 소장품 중에 회화만 600여점이고, 이에 더불어 조각 작품, 스케치, 판화와 도예품 등도 많습니다. 1947년에 설립된 이 미술관의 소장품은 주로 국내 작가들과 칠레에 거주한 외국인 아티스트들이 기증한 것입니다.
칠레의 유명 화가인 로베르토 마타와 파블로 부르하르트의 작품을 찾아보세요. 라틴 아메리카 아티스트 작품도 많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오 페토루티, 콜롬비아 출신 알레한드로 오브레곤과 페루 사람인 페르난도 데 시즐로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미술관에서 소장한 조각 작품은 약 90점의 청동, 대리석, 석조와 테라코타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이라이트로는 단연,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일본계 미국인 조각가이자 건축가인 노구치 이사무의 청동 두상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 미술관의 각종 판화, 스케치 소장품도 놓치지 마세요. 주목할 만한 아티스트로는 유명한 오스트리아 출신 판화 작가, 화가 겸 작가인 프리드리히 훈데르트바서 등이 있습니다. 사진 촬영을 즐기신다면 캐나다의 세실 부셰를 비롯해 칠레인 사진 작가인 밥 보로위츠와 클라우디아 베르토니의 작품을 추천합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미술관 건물도 감상하세요. 위엄 있는 신고전주의 궁전으로, 프랑스계 칠레인인 건축가 에밀 제키에의 작품이죠. 이 건물을 현대 미술관과 무세오 나시오날 데 벨라스 아르테스(국립 미술관)가 함께 쓰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후의 회화 작품과 데이미언 허스트, 데이비드 호크니 등 유명한 해외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임시 전시회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눈길을 확 사로잡는 유리 쿠폴라가 국립 미술관 주 전시실을 환히 밝히고 있습니다.
현대 미술관은 산티아고 삼림 공원 안에 있으며, 아르마스 광장에서 걸어서 10분이면 가는 가까운 거립니다. 미술관에는 공공 버스나 지하철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투어 버스도 미술관 입구에 정차합니다. 근처에 시내 주요 명소가 더 있습니다. 활기 넘치는 메르카도 센트랄 식료품 시장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산타 루시아 언덕에 꼭 들러 보세요.
미술관은 매일 개관하며 소정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입장료에는 학생과 경로 할인이 적용됩니다. 일요일에는 미술관을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공식 웹사이트를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