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엔테 루시타니아

아름다운 현수교인 푸엔테 루시타니아의 거대한 아치 아래로 흐르는 과디아나강을 따라 산책하다 보면 공원에도 들르실 수 있습니다.

푸엔테 루시타니아는 약 1세기경에 지어진 푸엔테 로마노를 대신하여 교통 체증을 해소할 목적으로 세워졌는데요. 철강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이 다리는 1991년 개통한 이후 차량과 보행자 모두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외곽지역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는 길목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역사 지구와 현대의 도시를 서로 연결 해 주지요. 다리 중앙의 넓은 길로 보행자와 자전거가 다니는데, 지대가 약간 높아서 옆에서 달리는 차의 지붕을 내려다 보실 수 있어요.

인상적인 공학 기술로 만들어진 푸엔테 루시타니아를 과디아나 강둑에서 올려다보세요. 이 다리는 스페인 건축공학회사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에서 설계를 맡았어요. 높이가 34m나 되는 중앙의 큰 아치가 양쪽 차로 사이에 놓여 있고 아치에는 총 23쌍의 철골이 매달려 있답니다.

푸엔테 루시타니아의 보행자 도로 위를 걸어서 다리를 건너볼까요? 저녁이 되면 조명을 밝힌 아치 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많아요. 밤낮에 상관 없이 벤치에 앉아서 강과 도시의 경치를 감상하실 수도 있어요. 특히 해가 지면 강물에 비치는 조명 불빛으로 도시의 야경이 더 아름다워 보인답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갈 때는 과디아나강 상류 쪽으로 600m 쯤 되는 2,000년 된 보행자 전용 도로인, 푸엔테 로마노를 이용해 보세요.

푸엔테 루시타니아 주변 지역을 둘러보신다면, 해가 지기 전에 과디아나강 동쪽 둑을 따라 라 이슬라(스페인어로 "섬"을 의미)로 알려진 넓은 공원도 둘러보세요. 여러 섬을 따라 걷다보면 갈매기, 제비갈매기, 해오라기, 흰점어깨수리 등 수많은 새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푸엔테 루시타니아 동쪽 끝은 메리다 역사 지구의 가장자리와 맞닿아 있고 5분 정도만 걸어가면 스페인 광장이 나와요. 로마 개선문 아르코 데 트라하노와 9세기 아랍 요새인 알카자바 등 메리다의 다른 관광 명소 또한 놓치지 마세요.

가볼 만한 인기 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