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타 비사그라 시티 게이트는 톨레도의 수많은 역사 명소 중 단연 손에 꼽히는 작품이에요. 눈길을 사로잡는 탑을 감상하고 웅장한 건축물을 장식하고 있는 여러 상징물을 살펴본 다음 서고트 왕국의 옛 수도이자 현재는 일부가 스페인의 이베리아 반도에 편입되어 있는 톨레도의 역사를 배워보세요.
현재 볼 수 있는 건축물은 16세기에 지어진 것이지만 내부에서 발견된 유적을 보면 이 문이 그보다 수 세기를 앞선 이슬람 통치 시절부터 이곳을 지키고 서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름도 이 시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성스러운 문'이라는 뜻의 아랍어인 '밥샤그라'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현재 서 있는 것은 16세기에 완전히 다시 지은 새로운 문입니다. 푸에르타 비사그라 시티 게이트를 설계한 사람은 알론소 데 코바루비아스로, 도시를 내려다보며 언덕 위에 자리한 톨레도 알카사르의 일부를 건축한 사람과 같은 인물이죠.
문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도시의 북쪽 문에 있는 작은 탑이 눈에 들어오는데 여기를 지나면 구시가지로 들어가게 됩니다. 마치 탑에서 누군가가 멈추라고 외칠 것 같지만 이 문은 방어 시설이라기보다 기념비적인 의미로 지어졌죠.
가까이 다가가 주요 상징을 한번 찾아보세요. 머리가 둘 달린 독수리가 중앙에 있는 도시의 문장은 구시가지를 등지고 서 있는 바깥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아치를 지나 돌담으로 둘러싸인 작은 아르마스 광장으로 들어가 볼까요? 이 광장에서는 문 건설 당시 에스파냐 제국과 신성 로마 제국의 통치자였던 카를로스 5세(카를 5세)의 조각상을 만나보실 수 있죠.
광장을 지나 두 번째 문을 통과하면 구시가지로 들어서게 됩니다. 이때 돌아서서 문 안쪽을 보면 카를 1세의 문장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죠.
푸에르타 비사그라 시티 게이트 바로 밖에서 파세오 데 라 베가의 가장자리를 보면 관광 안내소가 있습니다. 이곳에 들러서 톨레도 구시가지의 명소에 관한 정보를 얻은 다음 아치 너머로 탐험을 시작하시면 좋죠. 이 지역은 걸어서 보는 것이 가장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