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팔로(Rapallo) 방향으로 티굴리오 만 (Tigullio Gulf)을 돌면서 고요한 바다와 울퉁불퉁한 바위를 지나 걷다 보면 아름다운 항구를 조망할 수 있는 성곽과 별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의 보호지역으로 올라가서 아름다운 전망을 즐기거나 고대의 폰테 디 아니발레(Ponte di Annibale)를 따라 걸어보세요. 일광욕에 안성맞춤인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건 어떨까요? 왜 부유한 이탈리아 사람들이 이곳을 수십 년 동안 휴가지로 이용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8세기 그리스의 점령 이래로 라팔로는 롬바르디아 인, 오토만 인, 북아프리카 해적, 프랑스 침략자들에 의해 정복당했으며 이로 인한 잦은 영토 변화로 바다를 따라 쌓은 여러 성곽과 지역 명소에 담긴 문화가 풍성하게 혼합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니체(Nietzsche)는 그의 가장 위대한 철학 저서 중 하나를 구상했습니다. 시인 에즈라 파운드(Ezra Pound), 풍자 만화가 맥스 비어봄(Max Beerbohm)과 연극 연출가인 고든 크레이그(Gordon Craig)도 삶의 중요한 시기에 이곳에서 거주한 적이 있습니다.
바다 위에는 두 개의 멋진 성이 자리합니다. 외부에서 볼 수 있는 인상적인 석조물을 사용해 16세기 해적의 맹공격에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진 라팔로 성(Rapallo Castle)의 풍화되고 이끼 낀 모습을 만나보세요. 현재의 모습을 이끌어 낸 풍부한 역사에 대해 배우고자 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장소입니다.
도시의 역사 지구에 위치한 성제르바시우스 및 프로타시우스 성당(Basilica of Saints Gervasius and Protasius)을 방문해 보세요. 이곳은 12세기에 건설된 이후 몇 건의 개조 공사를 거쳤으나 현재에도 기울어진 종탑이 남아 있습니다.
케이블카로 라팔로 인근의 언덕으로 올라가 몬탈레그로 성모 마리아 성지(Sanctuary of Our Lady Montallegro)를 둘러보세요. 이곳의 내부에서는 비잔틴 미술품과 17세기부터 전해지는 완벽하게 보존된 대리석 및 황금의 세공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노아(Genoa) 근처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공항(Christopher Columbus Airport)에서 내려 차로 해변을 따라 40분 정도 달리면 라팔로에 도착합니다. 이곳에 왔다면 한 시간이 채 안 걸리는 두 도시 사이를 걸어보세요.
리비에라(Riviera)의 조용한 지역인 라팔로에서 낭만적인 휴가나 주말 여행을 즐겨보면 어떨까요? 다양한 술집과 신선한 해산물 레스토랑이 있는 라팔로는 휴식을 취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