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만큼 공공 예술이 활성화된 곳도 없을 것입니다. 셀라롱 계단은 이러한 리우의 특색을 아낌없이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셀라롱 계단은 1990년대에 예술가 호르헤 셀라롱에 의해 화려한 색감의 모자이크 타일 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세계 각지의 타일로 이루어진 이 계단은 셀라롱이 일생에 걸쳐 작업한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칠레 출신인 호르헤 셀라롱은 젊은 시절 세계를 떠돌아다니다 1983년에 리우데자네이루에 정착했습니다. 1990년의 어느 날, 자신이 살고 있던 집 밖의 흉물스런 계단을 장식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셀라롱은 이곳 저곳에서 구한 도자기 타일을 이용하여 250개의 계단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모자이크 작품으로 변신시켰습니다. 셀라롱 계단은 완성되기도 전에 스눕 독의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사용되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셀라롱은 특유의 빨간 모자를 쓴 모습으로 2013년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셀라롱 계단은 정교함을 바탕으로 탄생한 대작입니다. 계단 밑에서 출발하여 위로 올라가며 작품을 감상하세요. 각 계단의 정면은 주로 파란색과 노란색 타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밝은 빨간색 타일이 좌우 난간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꼭대기에 오르면 모자이크로 된 브라질 국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셀라롱은 세계 전역의 관광객들이 제공한 독특한 작품과 타일로 모자이크를 구성했습니다. 다이애나 왕세자비, 오바마 대통령, 미국의 조지아 주 등 유명 인물과 지역으로 된 타일을 찾아 보세요. 전세계 60여개 국에서 온 2천여 개의 타일이 셀라롱 계단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셀라롱이 즐겨 그린 임부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셀라롱 계단은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남동쪽에 위치한 라파와 산타 테레자에 걸쳐 있습니다. 인근에서 주차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동하세요. 인근에 버스 정류장이 있으며, 북쪽에 Cinelândia 전철역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