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역사가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서더크 성당은 보로우 마켓 위로 높이 솟아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런던의 초기 중세 시대 기독교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 성당에는 수많은 보물이 모여 있지만 그중에서도 전쟁의 이야기를 담아낸 스테인드 글라스가 특히 유명하죠. 서더크 성당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오르간 연주회나 다른 콘서트를 보시면 교회 공간을 꽉 채우는 훌륭한 음향을 온전히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형형색색 다채로운 스테인드 글라스 창을 통과해 들어오는 빛은 넓은 성당 내부 공간을 밝히는 데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세인트 프란시스 오브 아시시 & 세인트 엘리자베스 오브 헝가리 채플에 있는 창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추수감사절 선물이었어요. 세인트 크리스토퍼스 채플의 창에서 마리아와 요셉,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찾아보고 레이디 채플에서는 성직자들 앞에 있는 아기 예수의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죠. 이들 창도 제1차 및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선물입니다.
거대한 아치와 기둥이 높은 신도석의 측면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과 윌리엄 셰익스피어에게 헌정된 기념 유리창을 살펴보세요. 유명한 대학교 창립자의 이름을 딴 하버드 채플에서 바로크 양식의 기독교 유물도 꼭 보시기 바랍니다. 셰익스피어가 이곳에서 열린 존 하버드의 세례식에 참석했다는 설이 있어요.
교회 경내는 회랑 형태의 디자인과 기능적인 면이 돋보이는 허브 정원을 품고 있어 고요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이제 템스 강 옆에 자리한 성당 기념품 가게로 가 볼까요? 서적과 장신구, 기독교 기념품은 물론 성당의 고양이 마스코트인 도킨스 매그니피캣과 관련된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죠.
11세기 토지 대장에도 언급될 정도로 유구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서더크 성당의 역사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대화재 이후 1200년대에 재건되었으며, 그 후 수 세기에 걸쳐 여러 차례 개보수되었습니다.
서더크 성당은 월요일 ~ 토요일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예배자와 일반 방문객들을 상대로 무료로 개방되고 있는데요. 일요일에는 정오 이후에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서더크 성당은 런던 한가운데에서도 런던 브리지 남쪽 끝 근처에 자리하고 있죠. 버스를 타고 근처 정류장에서 내려도 좋고 지하철을 타고 런던 브리지 역에서 내리셔도 좋습니다. 보트를 타고 런던 브리지 선착장에서 내리실 수도 있어요. 보로우 마켓, 프랜시스 드레이크의 선박인 골든 힌드를 실제와 똑같이 만들어 놓은 작품, 클링크 감옥 박물관 등도 함께 구경하시면 좋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