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토마스 산 국립성지에 방문해 평화로운 영적 분위기를 만끽하고 종교 미술과 함께 존경받는 성인에게 바쳐진 성지를 둘러본 후 첸나이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경치도 즐겨보세요. 성 토마스 산 국립성지는 성 토마스 산이라는 언덕 위에 자리한 성당인데요. 16세기에 처음 세워진 이 성당의 자리는사도 성 토마스가 순교한 장소라고 해요.
성 토마스 산 아래부터 이어지는 보행자 전용 길과 계단을 오르며 성당 방문을 시작해 보세요. 길을 따라 가다가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14처 십자가의 길을 묘사한 작품도 살펴보시고요.
성 토마스 산 국립성지의 건축 양식은 아르메니아와 시리아의 성전 건축법과 유사합니다. 정문 위에는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죠.최후의 만찬 등 성서에 나오는 장면을 묘사한 동판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성 토마스가 직접 조각한 것으로 추정되는 돌 십자가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조각상도 놓치지 마세요. 성당 주변의 뜰에서는 첸나이의 번화한 상업 지역과 빽빽이 들어찬 주거 지역을 비롯해 초록빛 녹지까지 보실 수 있죠.
기독교인, 힌두교인, 이슬람교인 등 다양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성 토마스 산 국립성지를 방문하는 모습을 지켜보세요. 성당 안으로 들어가면 고대 예술품과 유물을 보실 수 있는데요. 그중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사도 성 루카가 그린 성모 마리아와 예수의 그림이죠. 성 토마스의 발가락뼈를 비롯해 115개에 달하는 사도와 성인들의 유물을 확인해 보세요. 제단은 성 토마스가 순교했다고 알려진 자리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귄디 지역의 서쪽에 자리하고 있는 성 토마스 산 국립성지는 첸나이 도심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죠. 첸나이 에그모르 역에서 귄디 역까지 기차로 이동한 후 오토 릭쇼를 이용하시면 편하게 오실 수 있어요.
성 토마스 산 국립성지는 매일 개방되며 무료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하루에 최대 세 번 다양한 언어로 진행되는 미사에 참여해 보셔도 좋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