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기세를 여행하는 동안 고대 건물이 간직한 이야기를 들으며 란사로테의 역사를 되짚어보시기 바랍니다. 란사로테의 옛 수도였던 테기세는 인구가 약 20,000명입니다. 테기세 행정구의 주요 도심지 역할을 하고 있죠. 며칠 정도 시간을 할애해서 도시의 랜드마크를 구경하고 수도원 안 미술관과 흥미로운 주변 명소에도 들러 보세요.
테기세는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란사로테의 수도였지만 이후 아레시페에 자리를 넘겨 주었습니다. 하지만 고급 주택가와 아름다운 광장은 그대로 보전되어 테기세가 '건축, 역사, 예술의 도시'라는 지위를 얻는 데 이바지했죠.
식민지 건물에 둘러싸인 평화로운 광장, 산 미구엘 광장(San Miguel Plaza)에서 이 건축물을 구경해 보세요. 광장 위에는 백색 도료를 바른 종탑이 있는 16세기 과달루페 성모 대성당(Nuestra Señora de Gaudelupe)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답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 어둡고 정교한 신고딕 양식의 신도석을 확인해 보세요. 일요일에 광장을 방문하면 카나리아 공예품과 아프리카 목각상, 핸드백을 판매하는 활기 찬 시장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춤 공연을 관람하거나 음식 가판대에서 파에야도 드셔 보세요.
18세기 란사로테 총독이 기거했던 스피놀라 궁전(Palacio de los Spinola)에서는 당시 정권과 관련된 유물을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답게 장식된 내실을 둘러보고 불규칙하게 배치된 문으로 나뉜 흰색의 낮은 외벽도 구경해 보세요.
산 프란시스코 수도원(Convent of San Francisco)에서는 종교와 예술적 기교가 어우러진 멋진 자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16세기에 건축된 이 바로크식 건물에는 종교 미술관(Museum of Sacred Art)이 들어서 있죠. 현대 미술관이 자리한 역사적인 성채, 산토 도밍고 수도원(Convent de Santo Domingo)에서 대조적인 두 양식을 경험해 보세요.
란사로테 도심에 자리 잡은 테기세는 란사로테 국제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도시 안에서는 걸어 다니며 주변 명소를 둘러볼 수 있죠. 외곽 지역도 둘러보고 싶다면 렌터카나 관광 버스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도시 관광을 마친 후에는 산타 바르바라 성에서 전망을 감상하거나 쿠에바 데 로스 베르데스의 화산 동굴을 둘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