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탑은 엘살바도르에 위치한 고층 사무 건물로, 엘살바도르에서 가장 인상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이 18층 건물은 높이가 74m에 달하며 건물 전체가 유리 창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낮에는 건물에 햇살과 주변의 도시 경관이 비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밤이 되면 건물 가장자리 윤곽을 따라 다채로운 빛깔의 조명이 밝혀집니다.
이 건물은 엘살바도르의 저명한 건축가인 리카르도 히메네스 카스티요(Ricardo Jiménez Castillo)가 설계를 담당했으며 1989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이 고층건물은 민주주의의 탑(Torre Cuscatlán)이란 이름으로 불렸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현지 주민들이 그렇게 부르는 것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공식 명칭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다국적 금융회사의 이름을 따라 토레 시티뱅크(Torre Citibank) 또는 토레 시티(Torre Citi)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경이로운 건축물은 지금까지도 사무용 건물로 이용되고 있으며 아쉽게도 건물 투어는 운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주주의의 탑을 여행 일정에서 제외하지는 마세요. 이 건물은 밖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방문 가치가 충분하며 특히 밤에는 환상적인 광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해가 지면 건물 가장자리의 조명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환한 빛을 발하는 이 커다란 건물은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옵니다. 낮에 방문할 경우 카메라를 꼭 챙겨오세요. 이곳을 찾은 많은 방문객들은 유리 창문에 비친 주변 경관을 활용하여 예술 사진에 도전합니다.
이 건물의 독특한 디자인은 산살바도르의 여러 고층건물 중에서도 단연 돋보입니다. 건물을 올려다 보면 세 부분의 후퇴선을 볼 수 있습니다. 외벽에서 크게 움푹 들어간 이 부분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식물로 덮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토레 시티뱅크는 도심에서 남쪽으로 6.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택시나 렌터카를 이용하여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곳은 혼잡한 주 도로에 위치해 있으므로 건물 바로 바깥에서는 주차 공간을 찾을 수 없습니다. 차를 몰고 갈 경우 인접 도로의 빈 자리에 차를 주차를 하고 걸어가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