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피나 협곡 국립공원의 거대한 절벽 사이를 지나는 모래 강바닥을 따라 걸어보세요. 호주 중부에서 가장 큰 흰 유칼립투스 나무를 구경하고 높은 암벽으로 둘러싸인 호젓한 물웅덩이에서 더위를 식혀 보세요. 규암 절벽과 물웅덩이에서는 쥐처럼 생긴 팻테일 엔테치누스와 놉테일 도마뱀붙이, 블랙 풋 락 왈라비도 보실 수 있습니다. 레드 리버 유칼립투스 나무에서는 화려한 녹색 앵무새를 찾아보세요.
트레피나 협곡 국립공원에 들어가면 흰 유칼립투스 나무 옆에 잠시 차를 세워보세요. 이 거대한 유칼립투스 나무는 1950년대 간 철로 사업으로 벌어진 대규모 벌목 작업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나무입니다.
트레피나 협곡 국립공원 안쪽에서는 여러 하이킹 트레일을 통해 트레피나 협곡의 깎아지른 암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트레피나 고지 워크를 선택해 보세요. 트레피나 고지 워크를 따라가면 협곡 둘레를 돌거나 모래 강바닥을 따라 걷게 되는데 왕복 약 1시간이 걸립니다. 비가 온 후에는 협곡에 물이 차오르기 때문에 더운 날에 맨발로 걷기에 좋아요.
또 다른 하이킹 트레일인 파노라마 워크는 왕복 1시간 거리이며 바위를 넘어 다녀야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이 지역의 환상적인 풍경은 힘들게 걸어온 보람을 느끼게 해주죠. 침식으로 암석층이 드러나고 오랜 시간에 걸쳐 그 위로 침전물이 쌓여 벽돌과 같은 형태를 띠는 규암도 보실 수 있습니다.
트레킹을 본격적으로 즐겨보고 싶은 경험이 풍부한 하이커라면 트레피나 리지탑 워크를 따라가시면 됩니다. 길이 16km의 이 트랙은 높은 암벽에 둘러싸인 한적한 물웅덩이가 모여있는 존 헤이스 록홀로 이어지는데요. 수영을 할 수 있으니 수영복을 꼭 가져가세요. 존 헤이스 록홀 캠핑장에서 하룻밤 머무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또한 이곳은 사륜구동 차량으로도 들어갈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모든 길은 색깔이 있는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트레피나 협곡 국립공원은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85km 거리에 있는 이스트 맥도넬 산맥에 자리합니다. 포장 자갈 도로를 통해 일반 차량으로도 공원에 들어가실 수 있어요. 이곳 캠핑장에는 바비큐 시설이 있지만 마실 물은 직접 가져오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