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포우라 삼림의 잘 관리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뉴질랜드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카우리 나무를 만나보세요. 거대한 나무가 살아가는 열대우림을 누비며 더 위대한 자연을 만나다 보면 대자연과 비교했을 때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알게 되죠.
와이포우라 삼림은 조금 외딴 곳에 자리하고 있어 뉴질랜드의 노스랜드 여행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자주 놓치고 마는 명소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인상적인 카우리 열대우림을 자랑하기 때문에 조금 돌아서라도 가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이에요.
와이포우라 삼림을 방문하는 주요 이유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카우리 나무인 타네 마후타를 만나기 위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타네 마후타라는 이름은 '숲의 왕'이라는 의미인데요.이 이름에 걸맞게 높이는 51.5m에 달하고 둘레는 무려 14m나 되는 엄청난 외관을 자랑합니다. 이 나무의 추정 나이가 2,000살이 넘는다는 사실을 알고 보시면 또 다른 감흥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타네 마후타는 마오리족 선원이 처음으로 길고 흰 구름의 땅, 아오테이어러우어(뉴질랜드)에 발을 딛기 훨씬 전부터 자리를 지켰습니다.
인근 주차장에서 와이포우라 삼림을 따라 20분 정도 걸으면, 타네 마후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숲의 아버지'라는 뜻의 테 마투아 나헤레가 있어요. 높이 30m, 둘레 16.5m에 달하는 나무로 타네 마후타보다 둘레가 훨씬 두껍죠. 테 마투아 나헤레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와이포우라 삼림의 카우리 나무는 침엽수예요. 카우리 나무를 신성시하는 마오리족에게 뉴질랜드에 도착한 유럽인이 제재소를 세워 나무를 쓰러뜨리는 모습은 가슴 아픈 광경이었죠. 어둠이 찾아온 밤에 마오리족 가이드를 따라 거대한 카우리 열대우림의 신비를 한층 더 깊이 느껴보세요.
마오리어에는 '토이투 테 훼누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두라는 뜻이죠. 와이포우라 삼림에서 이 정신을 지켜주세요. 이동할 때는 산책로만 이용하여 카우리 나무에 치명적인 감염이 퍼지지 않도록 하고 지표면 바로 아래에 있는 연약한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합니다. 나무를 만지지 말고 와이포우라 삼림으로 들어가는 산책길 입구에 마련된 공간에서 신발을 깨끗이 하고 입장해 주세요.
와이포우라 삼림은 차로 1시간 거리인 다르가빌 북쪽에 자리하고 있어요. 삼림과 가장 가까운 도시는 약 25km 거리에 있는 웨카웨카입니다. 북쪽에서 오신다면 호키앙가항의 오마페레를 통해 오시면 좋아요. 와이포우라 삼림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며, 주차도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