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서부의 눈부신 알프스 산맥과 호숫가 포도밭, 아주 오래된 마을로 가는 관문인 제네바로 향해 보세요. 제네바 호수를 따라 늘어서 있는 유서 깊은 중세의 건축물이 호수에서 솟아오르는 거대한 제트 분수인 제 도 때문에 굉장히 작아 보입니다. 비에유 빌르(구시가지)에서 그 역사가 12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건물 안에 자리한 안락한 카페와 골동품 상점을 구경하고 골목길을 탐험해 보셔도 좋죠. 유명한 초콜릿 가게에 들러 스위스 정통 초콜릿을 맛보거나 호수를 따라 즐비한 부티크에서 명품 쇼핑을 즐기셔도 좋습니다.
제네바 호수의 서쪽 기슭을 따라 달리는 기차를 타면 예쁜 소도시와 마을들을 지나 로잔에 닿으실 수 있죠. 이 호숫가 도시는 야외 콘서트는 물론 멋진 호수를 바라보며 야외에서 식사를 즐길 수도 있는 여름철에 찾는 것이 가장 좋아요. 퐁듀나 라클렛을 맛보실 때는 로잔 지역을 둘러싼 포도밭에서 생산된 지역 와인을 곁들이면 더 깊은 맛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베른의 중세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을 만큼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도시이죠. 스위스 서부를 여행할 때 꼭 들러보세요. 많은 주택과 성당, 상상 속에나 존재할 것 같은 분수가 15세기와 16세기에 탄생했습니다. 베른은 스위스 국회의사당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스위스 정계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이 기념비적인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은 거의 대부분의 날에 방문하실 수 있어요. 이곳에서 스위스의 높은 산들이 만들어 내는 환상적인 풍경을 눈에 담으시면 좋습니다.
눈으로 덮인 베르나 알펜 정상에는 리조트와 스키 슬로프, 유서 깊은 마을, 하이킹 코스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어요. 아이거 산의 바위를 관통해 구불구불 위로 올라가는 기차를 타면 유럽에서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역인 융프라우요흐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스핑크스 산까지 올라 알프스 산맥과 알레치 빙하의 멋진 전경을 감상해 보세요.
제네바로 돌아오는 길에 벡스에 들르시면 좋죠. 레플랑 수르 벡스에서 시작되는 하이킹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전나무 숲과 고산 지대에 사는 들꽃 사이에서 아이벡스를 보실 수 있을지도 몰라요. 모험을 즐기고 싶다면 4일에서 5일 정도 걸리는 투르 데 무베랑 하이킹 코스를 따라 스위스 서부를 둘러보는 건 어떨까요? 하룻밤 쉬어 갈 수 있는 쉼터도 여럿 있어서 고산 풍경을 제대로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