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웨스트 / 웨스트-이스트 조각상

이스트-웨스트 / 웨스트-이스트 조각상
먼지 많고 바람 부는 카타르 사막에 가면 모래 위로 높이 솟은 철제 기둥 조형물 이스트-웨스트/웨스트-이스트를 만날 수 있어요.

리처드 세라가 만든 이스트-웨스트/웨스트-이스트는 카타르 사막에 서 있는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도하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방문객이 없는 날도 종종 있어요. 이 작품은 2014년에 완성되었으며 1km 거리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커다란 강철판이 4개가 세워져 있는 구성이에요. 큰 강철판 중 하나를 골라 가까이 가서 살펴보거나 먼발치에서 4개의 기둥을 한눈에 감상해 보세요. 강철판의 높이는 14m 이상으로, 이 지역의 오래전 해수면 높이라고 해요.

사막의 고요함 속에서 예술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 작품을 만들었을지 헤아려 보세요. 리처드 세라는 전 국왕이었던 셰이카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가 이곳에서 영양을 바라보곤 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추천하자 여기에 작품을 설치했어요.

미국 예술가 리처드 세라는 예술 활동을 하기 전 제철소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는 전 세계 곳곳에서 유리 섬유와 고무, 강철 소재를 사용해 대형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해요. 도하 MIA 공원을 지나 코르니쉬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또 다른 그의 예술 작품 세븐 조각상을 만날 수 있어요. 커다란 강철판 7개를 똑바로 세워 안쪽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정칠각형이 보이게 만든 작품이죠.

카타르 박물관장이자 카타르 왕의 자매인 셰이카 알 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가 리처드 세라에게 두 작품을 모두 의뢰했어요. 그녀가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예술 계획의 일부인 카타르 국립박물관에 들러 보세요. 사막에서 발견할 수 있는 꽃처럼 생긴 석고 결정 덩어리인 "사막 장미"를 본떠 만든 초현대적인 외관이 아주 인상적이죠.

리처드 세라가 만든 이스트-웨스트/웨스트-이스트를 구경하려면 도하 서쪽에 있는 제크리트 마을로 간 다음, 북쪽으로 더 올라가면 라스 아브로크 반도에 있는 작품 안내 표지판이 나와요. 보통 90분 안에 도착해요.

제크리트 지역에 머무는 동안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 독특한 석회암 지형, 제크리트 해변, 제크리트 요새 유적지, 유령 도시인 필름 시티에 들러 보세요. 유네스코에 등재된 알 림 생물권 보호 구역에서 낙타, 야생 오릭스, 가젤 등을 구경할 수도 있어요. 카타르 사막 지역을 여행할 때는 항상 물을 충분히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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