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프힐 도메인 전망대까지 차를 타고 올라가 그 아래에 펼쳐진 멋진 풍경을 내려다보세요. 호크스 베이가 품은 바다의 아름다운 빛깔에 매료되실 거에요.
호크스 베이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블러프힐 도메인 전망대는 1769년 10월 15일 이곳에 도착한 영국의 탐험가 쿡 선장 덕분에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되었는데요. 그의 항해 일지에 이곳은 '블러프 헤드'라고 기록되어 있어요.
날이 맑으면 블러프힐 도메인 전망대에 올라 마히아 반도와 저 멀리 북쪽에 자리한 와이로아 언덕을 찾아보세요. 남쪽의 케이프 키드냅퍼스의 흰 절벽과 서쪽에 우뚝 솟아 있는 루아히네 산맥도 보실 수 있습니다.
블러프힐 도메인 전망대에는 공작비둘기, 방울새, 밀식조가 지저귀는 소리로 평화로운 분위기가 감돌지만, 사실 이곳은 뉴질랜드의 77포병여단 10해병연대의 포병이 주둔하던 곳이었어요. 전략적으로 완벽한 요충지였던 이 절벽은 제2차 세계대전 도중 적들의 공격으로부터 도시를 지키는 방어선으로 변했죠. 전망대 울타리는 15cm 구경의 총포를 배치했던 2개의 콘크리트 포대 잔해 위에 세워졌으며 이 포대 뒤쪽은 포병들의 막사가 자리하던 곳이었어요.
네이피어 항구는 뉴질랜드에서 크기나 무역 거래량으로 손에 꼽히는 항구입니다.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부두에서 뉴질랜드의 주요 수출품인 농산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는 대형 트럭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죠. 뭐니 뭐니 해도 이곳의 가장 대표적인 볼거리는 여름에 항구를 드나드는 크루즈선입니다. 전망대에서는 거대한 크루즈 선박들이 마치 장난감처럼 보일 거예요.
네이피어 도심에서 블러프힐 도메인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30분 정도 걸립니다. 라이트하우스 로드 입구를 지나 스텀스 걸리를 따라 올라가면 키가 큰 나무가 만든 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진 길이 나타나요. 스텀은 1865년 이곳에서 화원을 가꾸기 시작한 오스트리아 출신 식물학자입니다. 전망대까지 오르는 길은 계단이 많으니 마음을 단단히 드세요.
블러프힐 도메인 전망대까지 운전해서 가는 경우 급경사와 급커브를 지나셔야 하는데요. 조금만 달리면 금방 멋진 경치를 보실 수 있어요. 전망대에는 넓은 주차장과 공중화장실 및 비를 피할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