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워싱턴 하우스

미국이라는 국가가 형성되기도 전부터, 미국인들은 카리브 해의 여러 섬들을 즐겨 찾았습니다. 조지 워싱턴은 식민지 미국 밖으로의 유일한 여행을 1751년 바로 이곳 바베이도스에서 즐겼습니다. 이는 워싱턴이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 되기 15년 전의 일입니다. 당시 바베이도스는 영국의 식민지였으며, 미국 역시 모국인 영국에서 분리되기 전이었습니다. 워싱턴이 2달 가량 머물던 이곳을 방문하여 그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세요. 바베이도스 국립 재단에 의해 보존된 이곳은 단지 '조지 워싱턴이 머물던 곳'을 보여주는 데에 그치지 않고, 250년 전 바베이도스의 생활상까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1층에서 조지 워싱턴 하우스 투어를 시작해 보세요. 실내 배관 시설이 아직 없던 때에 사용되던 요강과 세면대가 방문객의 눈길을 끕니다. 돌로 된 단지 세 개가 포개져 있는 모습은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이것은 확산과 증발의 원리를 이용해 물을 여과하고 식히던 장치입니다. 생수병과 냉장고가 발명되기 전이었으니까요. 부엌에 있는 그릇과 식기 중 일부는 집 뒤쪽의 도랑에서 발견된 것입니다.2층으로 올라가면 18세기에 사용된 의료 장치를 볼 수 있습니다. 형 로렌스의 결핵을 치료하기 위해 함께 바베이도스에 온 조지 워싱턴은 이곳에 머무는 동안 천연두를 앓았습니다. 조지와 로렌스 모두 치료가 필요하게 된 것이죠. 바베이도스인들은 조지 워싱턴을 치료한 래너햄 의사야말로 워싱턴이 세계의 지도자가 되는 데 공헌한 인물이라 여깁니다. 노예제에 대한 전시를 관람해 보세요. 1700년대의 농경 방식과 농경 기구, 그리고 요리 기구를 감상하세요. 쇠고랑을 비롯한 기타 처벌 도구는 노예제의 어두운 단면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브리지타운에 위치한 조지 워싱턴 하우스는 다른 여러 명소에서 걸어서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개관하며, 관내에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