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스 블로우홀은 19세기 마오리 족장의 이름이 붙은 바위에 난 큰 구멍입니다. 이 신비로운 지형은 수백 년 전부터 구경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터널 록스 시닉 리저브에 있는 이 숨겨진 보물을 보러 가는 길은 가벼운 산책으로 시작됩니다. 내륙에 꼭꼭 숨어 있어도 이곳의 존재감은 숨길 수 없죠.
잭스 블로우홀이라는 이름은 마오리 족장 호네 투하와이키와 관련이 있는데요. 블러디 잭은 뉴질랜드의 초기 유럽 개척자들이 나이 타후 족장에게 붙여준 별명이에요. 이러한 남섬의 위대한 족장 투하와이키는 1844년 보트를 타고 남태평양을 건너다 바위에 부딪혀 바닷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어요.
잭스 베이에서 잭스 블로우홀 트랙 표시를 찾아 따라가 볼까요? 주변의 푸른 농지와 풀을 뜯는 양, 바람에 물결치는 아마밭이 보여주는 평화로운 풍경은 잠시 후 보게 될 바다의 힘과 강렬한 대비를 이룹니다. 기상 조건이 받쳐준다면 전망대 지점에서 55m 아래에 있는 블로우홀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를 보실 수 있어요.
잭스 블로우홀은 길이 144m, 너비 68m의 거대한 자연 지형입니다. 이 터널은 지하의 카르스트 동굴 지붕이 수백 만년 동안의 침식으로 무너지면서 형성되었는데요. 여기서 생겨난 물길로 바닷물이 200m 정도 내륙으로 들어와 좁은 협곡을 통해 빠져나가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잭스 블로우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멋진 장면은 파도가 크거나 밀물일 때 생깁니다. 거친 파도가 절벽에 부서지며 철썩이는 소리가 더해지면 더 좋죠. 파도가 잔잔한 날에는 이만큼 극적이지는 않지만 여전히 굉장한 장면을 보실 수 있어요.
뉴질랜드 남섬의 남동쪽에서 잭스 블로우홀을 찾아보세요. 블로우홀은 오와카 남동쪽에서 약 10km 거리에 있으며 서던 시닉 루트에서부터 도로 표지를 따라서 오실 수 있어요. 잭스 베이에 차를 주차하고 표지판을 따라오세요. 화장실은 트레일 시작 지점에 있습니다.
잭스 블로우홀로 이어지는 트랙은 개인 농장을 지나야 하는데요. 양들이 새끼를 낳는 9월과 11월 사이에는 잠시 운영이 중단됩니다. 입장은 무료이지만 농장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트랙에서 벗어나지 말아 주세요. 잭스 블로우힐로 가는 길 도중에는 계단형 출입구를 지나야 하며 왕복하는 데 약 1시간이 소요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