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유명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피사의 사탑에는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모여듭니다. 사실 이 건물은 피아자 데이 미아콜리의 웅장한 두오모에서 홀로 떨어져 있는 로마네스크식 캄파닐레(종탑)입니다. 이 도시의 건축물과 역사에 매료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기하게 기울어진 이탈리아의 상징을 직접 확인하고 사진을 찍으려고 피사로 몰려옵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놀라운 건축물에 둘러싸이게 될 테니, 이곳에 도착한 후 길게 늘어진 줄을 보고 미리 단념하지 마세요. 이 시간을 활용하면 여행 안내서나 입구에 마련된 탑의 역사와 양식에 관한 짤막한 설명을 통해 캄파닐레의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피사의 사탑은 놀랍게도 5.5도 기울어진 상태로 서 있습니다. 20세기 후반 현대 공학의 도움을 받기 전에는 거의 두 배에 가까운 각도로 기울었습니다. 지반이 단단하지 않지만 탑이 쓰러질 일은 없습니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정상에 올라서서 도시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을 만큼 지극히 안전합니다.
다만 계단이 좁기 때문에 커다란 소지품은 입구에 맡겨야 할 수 있습니다. 닳은 296개의 대리석 계단을 올라가면 탑 꼭대기에 마련된 전망대에 다다릅니다. 이곳에서 두오모와 피사 세례당, 피아자의 푸른 잔디를 내려다보세요. 여기에서는 유서 깊은 도심부를 좀 더 넓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소지품을 맡기는 경우 카메라를 꼭 챙겨 가세요.
중세 시대에 만든 이 탑의 종은 8층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반대편 계단으로 내려오면 아래층을 장식하고 있는 특이한 동물 조각상이 보입니다.
피사의 사탑은 피사의 유서 깊은 도심부 외곽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서 있습니다. 광장에서는 도보나 자전거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버스나 자동차를 타고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로 오는 경우 조금만 걸어가면 비아 피에트라산티나에서 안전한 유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탑은 매일 개장하며, 입장권은 온라인이나 현장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입장권 한 장으로 피사의 유서 깊은 다른 명소를 관람할 수 있는 복합 티켓을 구매하면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