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버러는 그레이트오션로드에 자리한 해안가 마을이죠. 옛 항해 지도에도 표시되어 있을 정도로 위험한 해안 지대로 악명이 높지만 19세기 후반에 번화한 어촌으로 성장했습니다. 오늘날에는 경치가 멋진 이 지역의 해안 명소로 통하는 편리한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요. 해안가에 자리한 이 예쁜 마을을 둘러보며 갯벌 보호구역을 탐험하고 경외심마저 불러일으키는 전망대에 올라 난파선 해안에서 가장 인상적인 지형을 내려다보세요.
마을의 해안가를 둘러 자리하고 있는 드넓은 녹지인 피터버러 해안 보호구역도 천천히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남극해의 수평선과 마을의 동쪽 경계를 이루는 예쁜 석호를 눈에 가득 담아보세요. 석호의 입구 위를 지나는 다리를 건너면 피터버러 비치 에 닿게 됩니다. 앞바다에 있는 암초가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서핑하기 좋은 파도가 솟아오르기도 하죠. 석호 입구 근처의 잔잔한 물에서 수영을 즐기실 수 있는데요. 이 해변은 안전 요원들이 순찰을 돌지 않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물가에서 숯불을 피우고 바비큐 요리를 점심으로 만들어 보세요. 아이들은 인접한 놀이터에서 뛰어놀 수 있죠. 근처에 테니스 코트와 환상적인 9홀 골프장도 있습니다.
마을 서쪽에서는 클리프탑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저 멀리 베이오브아일랜즈 해안공원의 도톨도톨한 석회암 덩어리와 바위투성이 만, 성난 파도를 매일같이 맞고 서 있는 절벽을 보실 수 있어요. 근처에 있는 할라데일 포인트는 1908년에 배 한 척이 난파된 곳입니다. 피터버러의 해안은 겉보기와 달리 매우 위험해서 난파선이 굉장히 많은데요. 그중에는 1800년대 초에 이곳을 지나다가 사고를 당한 배도 있죠. 그래서인지 뉴필드 베이, 안타레스 록, 숌버그 리프 등 해상 사고와 관련된 지명이 많아요.
서쪽을 향해 계속 나아가다 보면 근사한 풍경을 선사하는 베이 오브 마터스 전망대와 만나게 됩니다. 연안에 우뚝 서 있는 석회암 기둥들과 거친 파도가 들이치지 않는 웜 베이 의 해안 지대를 사진으로 남겨보세요. 예쁜 해안가 황무지가 절벽 꼭대기 전체에 넓게 펼쳐져 있어서 다양한 덤불새의 서식지가 되고 있기도 하죠.
피터버러는 멜버른에서 서쪽으로 차를 타고 약 3시간, 워넘불에서는 동쪽으로 차를 타고 약 40분 거리에 있습니다. 그레이트오션로드를 타면 쉽게 오실 수 있어요. 아름다운 해안 보호구역과 전망대로 향하는 관문인 피터버러는 그레이트오션로드를 따라 이동하다가 빼놓을 수 없는 훌륭한 여행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