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반죽을 바른 집들이 늘어선 항구 산책로를 걷는 것 만큼 포트 페어리 특유의 19세기 정취를 느끼기에 좋은 활동은 없을 거에요. 부두에서 흔들거리는 배에서 어부들이 그날 잡은 물고기를 내리는 모습을 구경하다가 해변으로 내려가 수영을 즐겨보세요. 포트 페어리는 부티크와 화랑, 골동품 가게가 많아 지역 예술 명소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는데요. 많은 현지 및 세계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포크 페스티벌이 매년 열려 수천 명의 페스티벌 고어들이 섬을 가득 채우는 모습도 일상이랍니다.
포트 페어리의 흥미로운 역사도 알아보세요. 이곳의 해안가에는 1800년대에 포경꾼들과 선원들, 항구 상인들이 살던 유서 깊은 주택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포트 페어리 해안 및 난파선 유적 산책로를 따라 이 흥미로운 역사를 되짚어 보세요. 빅토리아에서 영업 허가를 받은 호텔 중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캘리도니언 인은 1844년부터 지친 선원들이 맥주 한잔을 하러 들르던 곳이죠.
빅토리아에서 가장 분주한 어항 축에 드는 피셔맨스 와프로 가시면 어부들이 매일 가재와 전복 등을 배에 가득 싣고 들어오는 광경을 보실 수 있는데요. 여기서 가이드가 동승하는 낚싯배를 빌려 바다로 나가실 수도 있고 유람선을 타고 레이디 줄리아 퍼시 섬으로 가서 물개 떼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선선한 계절이라면 남방 긴수염 고래를 보실 수 있을지도 몰라요. 해가 찬란히 빛나는 날에는 포트 페어리의 주요 해변 세 곳에 들러보세요. 잔잔한 물 위에서 스탠드업 패들 보드를 타거나 파도가 좋다면 서핑 수업을 듣는 것도 좋아요.
포트 페어리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는 배터리 힐에 있는 역사적인 요새와 포트 페어리 라이트하우스를 꼽을 수 있는데요. 이 등대를 보려면 그리피스 섬 으로 향하세요. 푸른 자연 속으로 훌쩍 떠나고 싶다면 19세기에 조성된 보태닉 가든에 들러보세요.
포트 페어리는 3월 노동절 연휴마다 포트 페어리 포크 페스티벌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이 페스티벌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이 지역 출신의 포크 가수들을 만나보세요.
빅토리아 남서쪽 해안에 위치하고 있는 포트 페어리는 멜버른에서 차량으로 약 3시간 반, 워남불에서는 차량으로 약 30분이 걸리는데요. 이 두 지역 모두에서 대중 교통을 타고 가실 수도 있답니다.